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속한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사진=메리츠화재
21일 컨퍼런스 콜 방식의 기업설명회(IR)서 김용범 메리츠금융‧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또 완전 자회사 편입 이유로 ▲자본재배치(capital reallocation) ▲계열사‧임직원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급변하는 경영환경 대응을 들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메리츠화재가 많은 이익을 냈고 메리츠증권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었다”며 “하지만 3사가 모두 상장된 경우 매달 주총까지 기다려야 하고 유상증자를 결의해야 해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지체된다”고 했다. 또 “이렇게 아쉬운 경험을 여러 번 했다”고 했다.
또 “내부계열사간 임직원의 커뮤니케이션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비효율성이 극대화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러한 비효율을 제거하고자 포괄적 주식교환을 실시하게 됐다”고 보탰다.
이날 김 부회장은 대주주 지분 승계를 부인하며 대주주와 일반 주주간 이해상충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은 대주주 지분승계와 무관하다”며 “과거 조정호 회장이 기업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현재 조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79%로 승계할 때 세금을 내면 30%가 남는다”며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지분율은 47%로 세금을 내면 20%도 안되기 때문에 경영권은 현저히 악화된다”고 했다.
끝으로 “단순 논리적 계산으로도 포괄적 주식교환은 대주주 지분승계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승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대주주 1주와 개인투자자 1주가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