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등 경제 및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은행연합회(2022.09.26)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20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은행장들의 회동은 지난 9월 말 간담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은행권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시장안정조치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KB금융·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지주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및 계열사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73조원,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권시장안정펀드 참여에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에 10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에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 지원도 요청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최근의 지주와 은행의 일시적 이익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른 대출 규모 확대, 글로벌 긴축 등에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 금융권이 시장 안정, 실물경제 및 취약 차주 지원 등 시장 원칙에 기초한 자금 중개 기능을 통해 자금 시장의 원활한 순환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원장과 지주 회장,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지주 회장 간담회'를 공식 정례화하기로 했다. 격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주요 은행 자금운용 담당 실무자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 실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자금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당분간 TF 회의를 주 1회 개최하며 상시 운영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