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천장에는 샹들리에와 장시간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의자가 준비돼있다. 앤틱한 느낌을 주는 소풍들과 예술작품이 배치되어 있어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에 방문한 고객 상담실은 고객이 '노블리에(Nobiliaire)'가 된 듯한 느낌을 준다.
박훈동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장은 "2003년 업계 최초로 설립된 VVIP센터로 전문가들이 법인이면 법인, 개인이면 개인 자산가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재무설계라는 측면에서 상담을 원하시는 고객에 맞춰 상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훈동 센터장은 "VIP 고객들에게 자산증식(부동산 및 금융투자 등), 자산보호(법률, 세무, 노무 등), 자산승계(상속증여 플랜, 유언장 등 법률 지원 등) 컨설팅 서비스를 생애설계 관점에서 제공하고 있다"라며 "VVIP 고객의 자산 전반에 관련한 상담 및 컨설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CFP를 포함한 금융투자자격증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 그외 세무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시스템으로 자산관리를 진행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도 종합자산관리시스템 KAMS(Kyobo Asset Management System)를 이용하고 있다. 웰스매니저들은 KAMS로 고객 재무 상황 진단하고 보고서를 제공해준다.
박 센터장은 2003년부터 시작해 역사가 깊은 만큼 웰스매니저 전문성이 타 센터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최적의 가업승계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설립 당시 멤버부터 15년 차 이상의 경험과 경륜이 많은 구성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타금융권 및 타생보사 센터보다 높은 역량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가업승계 분야에서 사전증여, 증여특례, 보험상품 활용 등 고객 가족구성과 자산규모 등에 따른 다양한 수준의 컨설팅을 제공해 상속세 절세, 재원 마련 등 실질적인 고객 지향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웰스매니저가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웰스매니저를 선발할 때부터 보험, 부동산 직무 경험이 있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웰스매니저가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역량 확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박훈동 센터장은 "웰스매니저를 선발할 때 사내 공모제도를 통해 보험금융 및 부동산 분야에서 직무 경험이 있는 사원을 선발하거나, 관련 분야의 석박사 학위취득 또는 수료자를 우대하고 있다. 현재 재직중인 WM CFP 24명 중 12명이 경영학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라며 "초기 신임웰스매니저는 2개월 집합교육으로 기본지식을 학습하고 모의 상담과 제안서 작성 실습, 기존 웰스매니저 동행 교육을 진행하고 전입시기에 따른 레벨 업 과정, 전체 웰스매니저의 이슈 발굴 및 집단지성 공유를 위한 분기별 워크샵 과정 및 특화분야전문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FP와 내근사원의 재무설계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도 연평균 1500회 진행하고 있다.
VVIP 고객 간 네트워킹을 할 수 있도록 '소사이어티' 행사를 연 1회 열고 있다. 올해는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예술문화를 접목한 세미나도 개최했다.
박훈동 센터장은 "다양한 전문적 상담 수요에 맞춰 내외부 자문단과 함께 하는 ‘파이낸셜 플래닝(Financial Planning) 전문상담Day’를 운영, 세무, 노무, 부동산, 법률 등의 상담 서비스는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정보제공 위주의 기존 자산관리 세미나를 예술문화 컨텐츠와 접목한 콜라보 세미나 '아트 앤 파이낸셜(Arts and Financial)'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올해 양도세 이월과세, 종합부동산세 유예 등 세재개편안 발표로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해 상속, 증여 플랜을 짜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훈동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목해야 할 정책적 변화와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실제로 최근 세제개편안에서 종부세 유예, 양도세 이월과세 등 부동산과 밀접한 정책이 나오면서 고객들도 이와 관련한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는 전언이다.
박 센터장은 "예전에는 부동산값이 오르면서 자산 가치가 자꾸 늘어나 절세 관련 문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오르다보니 부동산 매매와 관련된 상담이 많다"라며 "세제개편이 많다보니 증여와 상속 시기 플랜 관련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금리가 갑자기 상승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강달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를 두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린다. 박훈동 센터장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보다 지금은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박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환경이 스테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 기조가 장기화 되고 가계소비 및 기업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경기침체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보수적인 안정적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짧게는 내년 상반기, 길게는 하반기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상반기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는 경기저점 가능성이 높으나 주가는 경기보다 선행하는 습성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적 자산운용'이 필요한 만큼 배당주, 채권 등 안정투자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박훈동 센터장은 "금융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에서의 현금흐름 나오는 배당주, 종목별 차별화에 따른 현금흐름 우수한 기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강달러 따른 달러자산 보유 증가 등 자산시장에서의 변화로 본다면 유동성에 제약되는 부동산 자산이 유동화가 쉬운 자산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눈여겨봐야 할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을 꼽았다. ESG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있어서다.
박훈동 센터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정책은 장기적이지만 지속될 정책이기 때문에 경제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책에 따른 투자와 정부지원이 증가할 영역으로 보인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상승,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태양광, 풍력, 2차전지 섹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