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 자료제공= 한국예탁결제원(2022.09.26)
이미지 확대보기푼돈으로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다. 해외주식에 이어 소액으로 소수점 단위로 국내주식을 사들일 수 있게 됐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단위 매수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재산으로 채워 온주를 취득한 후 해당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닫기이명호기사 모아보기)에 신탁하고, 예탁원은 신탁받은 주식에 기초해 다수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이다.
주문금액 단위, 취합 주기, 가능 종목, 의결권 여부, 수수료 등이 서로 달라서 국내주식 소수점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먼저 증권사 별로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차적으로 서비스 제공 증권사가 확대된다. 신호탄에 이어 내년까지 총 24개 증권사에서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제공을 예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1000원부터 1원 단위로 투자자가 원하는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여섯째 자리까지 소수점 단위로 구분해 거래하는 게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은 100원부터 1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증권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는 1000원 단위로 매수하고, 0.001주 단위로 매도 가능하다.
일반 거래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체결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의 주문을 매 10분 단위로 거래소에 전송하는 방식을 채택해 실시간 거래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했다.
NH투자증권 예약주문을 통해 24시간 주문 가능하다. 장바구니 기능을 도입해 소수점 매매를 원하는 종목을 30개까지 담아둘 수 있고, 일괄 매수도 가능해서 적은 돈으로 포트폴리오를 살 수 있다. 소수점 주식을 1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1주 채우기)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KB증권에서는 영업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다섯 번 주문이 체결된다.
그러나 국내 소수점 주식 거래 역시 일반주식처럼 거래세는 매겨 증권거래세는 내야 한다.
배당은 0.1주처럼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도 보유 지분만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주문을 모으는 소수점 주식 거래에서 의결권은 어느 한 쪽에 줄 수가 없다. 다만 소수점 매수가 모여 온주가 되면 의결권이 살아날 수 있다.
개인 주식투자자 비중이 큰 키움증권의 경우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수수료를 일반 국내주식과 동일하게 매매금액의 0.015%로 내걸었다.
KB증권은 연말까지 국내 거주 개인 고객이 2만원 이하 국내 소수점 주식을 매수 때 수수료 0원 이벤트를 한다.
무엇보다도 국내주식에서 1주당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가 전무하다보니, 고가(高價) 주식을 조각 투자로 살 수 있다는 소수점 거래 장점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삼성증권에서 삼성 계열사 주식을 살 수 없는 등 제약 사항도 있다.
대신 꾸준한 적립식 투자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이 종목을 선택해 1000원 단위로 금액과 기간을 설정하면 주기적으로 자동 매수해주는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