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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신재생에너지 전략사업 적극 진출 [건설사 미래전략 ⑤]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2-09-26 00:00

소형모듈원전·그린수소 등 전략적 투자 본격화
미국 ESS 설계·제조기업 포윈 지분 일부 인수

▲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이제 우리나라 건설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건설기업들이 미래 전략과 기술 혁신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기업·고객 가치 창출, 친환경 경영·탄소중립 등 각기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세웠다. 이에 한국금융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건설사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호 삼성물산이 국내 비금융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하고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구적이면서도 무한적인 자원, 친환경적인 자원을 통해 건설업계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입지를 굳히고자하는 오세철 사장의 의지로, 삼성물산은 괌 망길라오 태양광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망길라오 프로젝트 준공으로 태양광 패널 모듈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에너지 저장설비 설계, 시공, 시운전까지 태양광 발전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전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갖추게 됐다.

태양광 발전은 자연적인 제약 때문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에너지 저장설비(ESS)가 필수적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설비 제조부터 개발·운영까지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미국 포윈(Powin)사에 지분투자·사업협력을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의 태양광 발전사업 EPC 수행역량과 포윈의 에너지 저장설비 사업경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찰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주 예정인 신재생 사업협업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 사업 선두주자인 미국 뉴스케일파워 사에 총 700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소형모듈원전 시장의 밸류 체인을 구성하는 핵심 파트너들과 함께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소형모듈원전은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하고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원전을 통해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간헐성을 보완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상품이다. 이를 통해 향후 원전 수용이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최초로 획득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과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아이다호 주에서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관련 사전 시공계획 수립부터 기술인력 파견까지 상호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비롯, 동유럽 지역 소형모듈원전 사업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전 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시장에 주목하고, 핵심시장에서의 기존 복합발전과 LNG저장탱크의 시공경험, 설계기술, 핵심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생산에서 활용까지 전 밸류 체인에 걸친 사업을 준비 중이다.

▲ 뉴스케일파워 소형모듈원전 이미지컷. 사진제공 =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린수소를 핵심 에너지 수출 자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개발 사업 및 인프라 확장 공사 등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 1월에는 삼성물산-포스코-사우디국부펀드(PIF)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실증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한국전력, 서부발전 및 로컬 파트너사(페트롤린케미)와 함께 UAE 키자드 그린수소·암모니아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키자드 산업단지에 연간 20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2단계로 나뉜다. 이번 협약을 통해 3.5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이후 2단계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향후 중동과 호주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웨쏘의 역량을 활용해 액화수소 저장시설 및 재기화 기술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삼성물산, 친환경 건설로 주목받는 모듈러 시장 본격 진출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첫 공공 모듈러 데뷔작이자 스마트 턴키 1호 프로젝트인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면서 모듈러 건설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모듈러 건설은 현장 작업이 대폭 줄어들고 규격화된 공장 작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균일한 품질을 가질 수 있으며, 소음 및 분진, 폐기물 배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또한 공장과 현장에서 동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주한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는 총 69개의 3D Box형 모듈로 구성되었으며, 부지 정비 및 토목 공사부터 완공까지 10개월만에 완료했다. 기초 공사 등의 현장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공장에서는 모듈 제작을 동시에 진행했고, 완성된 모듈을 현장으로 운반, 설치하는 데에는 단 8일이 소요됐다.

모듈을 사전에 제작해 운반·설치 후까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 공사에 비해 더욱 정밀한 설계가 필요한데,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제조 및 조립을 위한 설계를 도입하고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전면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MR(Mixed Reality)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모듈 설치 사전 시뮬레이션도 실행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신공법·신기술 적용을 통해 공기를 준수하며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고, 동시에 단 한 건의 사소한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모듈러 건설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모듈러 유닛간 수직접합구조, 강봉을 활용한 모듈러 접합시스템, 블록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 철골보와 경량 콘크리트 패널이 합성된 모듈러 바닥구조 등 모듈러 관련 기술들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도 접합부 기술, 바닥 시스템 최적화, 공장생산기술 확보를 위한 R&D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국내·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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