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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김성현·박정림의 금융 혁신…‘디지털 증권사’ 앞장 [AI 금융 생태계 확장 ③]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9-19 00:00 최종수정 : 2022-09-21 17:23

올해부터 핀테크 제휴 생태계 확장
가상 인간 통해 업무 효율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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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의 박정림 대표이사(왼쪽)와 김성현 대표이사./사진=KB증권

KB증권의 박정림 대표이사(왼쪽)와 김성현 대표이사./사진=KB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증권업계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AI 전문 기업과 손잡거나, 자사 앱에 AI 기술을 녹여내는 식이다. 4개 증권사(미래·삼성·KB·신한)의 AI 활용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증권의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 대표가 ‘금융 혁신’ 페달을 밟고 있다. 그룹사인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가 디지털 금융으로의 변신에 속도를 올리는 만큼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KB증권도 미래 금융을 향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최근엔 전 직원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영상 생성 기술을 이용해 가상 인간을 만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업계를 들썩이게 하기도 했다.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이 가상 인간을 키오스크(Kiosk·무인 정보 단말기)에 탑재한 AI 연계 사업 모델을 선보인 만큼 KB증권의 발걸음에도 고객 관심이 쏠린다. 가상 인간을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사업에 가속도가 붙지 않겠냐는 기대감이다.

핀테크 손잡고 제휴 생태계 확장

KB증권은 지난 2018년부터 선도 기업 벤치마킹(Bench-marking‧모방), 국내‧외 사례 조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속도를 올려 디지털 신규 사업을 확대해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론 유연한 조직문화를 토대로 조직‧인프라(Infrastructure‧사회적 생산 기반)‧인적 디지털 역량 확대를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Smart Work) 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조직의 생산성 및 효율성을 강화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엔 개인 투자자 1400만명 시대를 맞아 손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과 손잡고 제휴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2년 동안은 ▲계좌 개설 ▲주식 주문 ▲환전 등 증권 거래 시스템을 제휴사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대용량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별도 서버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환경 조성에 신중함을 기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KB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December & Company·대표 정인영)·파운트(Fount·김영빈)·쿼터백자산운용(Quarterback Investment·대표 조홍래닫기조홍래기사 모아보기·장두영) 등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er‧로봇+투자 전문가) 회사들과 제휴 맺고 오픈 API 바탕의 비대면 자산관리(WM·Wealth 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제휴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에게 다양한 알고리즘(Algorism·공식) 기반 투자 콘텐츠를 공급하고자 투자 일임 서비스에 특화된 콴텍(Quantec·대표 이상근)·퀀팃(Quantit·대표 한덕희)·업라이즈투자자문(대표 전형규·문희관)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제휴사인 로보 어드바이저 회사들은 개인화된 양질의 PB(Private Banking·부유층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소통하며 투자 콘텐츠를 얻는 고객들을 위한 방편도 내놨다. 소셜 투자 플랫폼인 오르락(Oreurak·대표 이수완), 커피하우스(Coffee house·대표 한동엽)과 제휴해 제휴사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에서 손쉽게 직접 투자가 가능하도록 연결한 것이다. 이는 디지털혁신본부 내 API 기반 Baas(Banking as a service)를 전담하는 ‘D채널사업Unit’을 신설한 뒤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 협업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앞으론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KB증권의 오픈 API 기반 증권 서비스와 제휴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합쳐 사업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장승호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양질의 투자 콘텐츠를 보유한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업함으로써 편리한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 및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이 구축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결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API 인프라와 제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 워크’ 환경 통해 생산성‧효율성 강화

KB증권은 2019년부터 증권업계 최초 도입한 직원 대상 사내 업무 응대 인공지능 챗봇 ‘톡깨비’(Talk KB) 업무 응대 범위를 넓히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AI 신기술도 도입 중이며, 업무 자동화 시스템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프로그래밍 이용한 업무 자동화) 고도화를 진행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Smart work place)를 구축 중이다.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위해 도입한 사내 업무 응대 챗봇 ‘톡깨비’에 AI 기반 딥큐에이(DeepQA) 서비스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답변들에 대해 사내 매뉴얼(Manual‧안내서) 및 규정 등의 문서를 스스로 탐색하는 서비스다. 업무 응대 범위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동시에 전사 업무 자료에 대한 접근성 개선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최근엔 ‘AI 가상 인간 생성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를 통해 간단하게 본인만의 가상 인간을 생성할 수 있는 AI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장의 사진과 짧은 음성 데이터만으로 단시간에 가상 인간을 만들고 생성된 가상 인간이 입력한 스크립트(Script‧명령어)를 읽어준다.

PoC 진행 과정에서 전 직원 대상 ‘나만의 아바타(Avatar‧분신)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 직원이 AI 신기술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앞으로 직원 본인 업무에서 가상 인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도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고자 스마트 워킹을 위한 RPA 고도화도 이끌고 있다.

서버형 RPA를 도입했는데, 기존 PC 기반 RPA와 달리 직원의 PC 사용과 근무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24시간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 대상을 크게 확대한 것이다.

AI를 접목해 각종 문서 학습 뒤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프로세스(Process‧과정)와 챗봇 대화창에서 RPA를 실행하고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챗봇-RPA’ 연계 프로젝트도 시행 중이다.

KB증권 RPA가 본격 적용된 2017년 말 이후 서버형 RPA를 도입하고 챗봇-RPA 연계를 한 결과 현재 약 380여 개 업무에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누적 연 환산 업무시간 기준으로 약 15만1000시간(2022년 8월 말 기준)을 절감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기계 독해(MRC‧Machine Reading Comprehension) 기능을 활용한 광고 필터링(Filtering‧걸러내는 작업) 기능 고도화 및 MRC를 활용한 계약서 등 문서관리 자동화 개발로 업무 자동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역량별 맞춤 교육 △정기 세미나 △외부 전문가 채용 등 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조직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박정림 사장은 “인공지능 챗봇 톡깨비 업무영역 확대, AI 가상 인간 도입, 업무 자동화 시스템인 RPA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축은 스마트 워킹 문화 확산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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