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그룹 자산운용사 콘트롤타워 역할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관이 마무리되면 신한운용이 100조원 AUM(운용자산) 시대를 열게 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한 신한금융그룹의 보험사 신한라이프는 40조원 규모 운용자산을 신한자산운용으로 이관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계열사 간 거래에 대한 금액 한도 변경 등에 대한 승인 등이 이뤄져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및 신한라이프 측은 "신한운용으로 라이프의 운용자산 이관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40조원에 달하는 신한라이프 운용자산은 국공채와 유가증권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이관되는 구체적 시점은 아직은 유동적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운용자산 이관에 따라 앞서 보험사 자산을 이관받은 운용사처럼 부채연계투자(LDI) 관련 조직 구성과 인력 교류 등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자산운용사의 전문성 제고와 역할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1월 BNP파리바와의 합작을 끝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탈바꿈했고, 올해 2022년 1월에는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통합 법인으로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했다.
KB자산운용 수장 출신으로 보험 자산 이관 관련 경험이 있는 조재민 현 신한자산운용 대표(전통자산부문) 영입도 관심을 모았다. 현재 조재민 대표와 김희송 대표(대체자산부문)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몸집 키우기를 통해 운용사 순위 경쟁도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은 2022년 9월 1일 기준 71조7451억원(순자산 기준)이다. 현재 순위가 삼성, 미래, KB, 한화, 신한 순인 가운데, 이관이 마무리되면 3위 권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부문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김희송 대체자산부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통합자산운용 출범식에서 힘찬 출발을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 신한자산운용(2022.01.04)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