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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강자 풀무원이 또 ‘변신’하는 이유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2 00:00

신선식품→간편식→밀키트·건기식
오랜 노하우·R&D로 경쟁력 강화

▲ 풀무원 전골 밀키트 4종. 사진제공 = 풀무원

▲ 풀무원 전골 밀키트 4종. 사진제공 = 풀무원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밀키트·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으로 국내 대표 식품강자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시간 국민들 식탁을 지키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 확보는 물론 신시장 개척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풀무원의 출발은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압구정동에 등장한 한국 최초 유기농산물 판매점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이 시작이다. 이후 1984년 풀무원식품이라는 법인명으로 식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였다. 직원수 10여명에 불과했던 풀무원은 40여년 만에 1만여명, 연 매출 2조5000억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포장두부를 선보인 후 서민 식탁 주재료인 콩나물, 달걀 등 신선식품으로 사세를 확장해 온 풀무원은 2000년대 들어 가정간편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냉동만두, 냉동피자 등을 비롯한 각종 냉동·냉장 식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력 사업으로 가정간편식 사업을 강화해 나갔다.

신선식품에서 가정간편식으로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성장 동력을 유지했던 풀무원이 또다시 신규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큰 밀키트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이다. 풀무원의 새로운 변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년간 쌓은 노하우 활용

풀무원은 풀무원식품(대표 김진홍)을 통해 이달 초 밀키트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은 냉동만두, 냉동피자, 냉면 등으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는 강자로 잡았지만 밀키트 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그런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선식재’를 포함한 차별화 제품으로 밀키트를 선보였다.

주로 냉장제품으로 출시되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고, 포장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며 브랜드마다 메뉴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소비자의 대표적 불만사항이었다.

풀무원은 이 점을 고려해 보관 기간이 길고, 플라스틱 트레이를 빼 포장을 간소화함과 동시에 보관이 편리하도록 했다. 또한 ‘풀무원 Only’ 제품을 사용하는 콘셉트로 새로운 냉동 밀키트를 기획했다.

이렇게 선보인 첫 번째 밀키트 제품이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다. 밀키트 수요가 국탕찌개류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만두와 어묵을 메인으로 한 메뉴로 기획했다.

특히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의 경우 첫 출시 한 달 만에 120만 봉 판매 후 냉동만두 스테디셀러 제품이 된 ‘얄피만두’ 시리즈 제품을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풀무원은 이처럼 식품 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신뢰,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신선 밀키트 제품을 지속 출시하여 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다.

풀무원식품 황지현 PM(제품 매니저)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풀무원만의 ‘바른 먹거리 가치를 담은 신선 밀키트’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라며 “다년간의 HMR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밀키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칸러브 엑스투, 하트러브 엑스투. 사진제공 = 풀무원

▲ 칸러브 엑스투, 하트러브 엑스투. 사진제공 = 풀무원

국내 최초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풀무원은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R&D(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2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다. 국내 10대 식품기업 중 R&D 투자 비중이 가장 크다.

이처럼 적극적인 R&D 투자로 독자 기술을 강화하고 있는 풀무원이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가 건강기능식품이다.

풀무원녹즙(대표 박성후)은 지난해 말 식약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신규사업)를 통해 국내 최초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정제, 캡슐)과 일반식품(액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1회분 건강기능식품 정제를 뚜껑에 담고 녹즙과 같은 과채주스, 혼합음료, 액상차 등 음료는 병에 담아 구성했다. 풀무원녹즙은 식약처가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소분 및 제조, 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지난해 말 국내 1호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칸러브 엑스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30만 병 이상 판매되며 국무조정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선정한 ‘규제 샌드박스 대표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풀무원녹즙은 1호 제품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 2호 제품 ‘하트러브 엑스투’를 선보이며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도에 집중했다. 그 결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3040 고객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만 병을 기록했고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병이라는 성과를 냈다. 풀무원녹즙은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인기 요인을 ‘높은 편의성’과 ‘소비자 만족도’ 덕분으로 분석했다. ‘엑스투’ 시리즈는 신선한 녹즙과 건강기능식품 정제를 일체형으로 설계해 물을 따로 챙길 필요 없이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 또한 매일 아침 풀무원녹즙 모닝스텝(배송 사원)을 통해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칸러브 엑스투’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추출물과 비타민 B군이, ‘하트러브 엑스투’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국과 비타민 B6, B12, 엽산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고객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풀무원녹즙 김현균 PM은 “매일 2만여 명의 고객이 풀무원녹즙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을 찾고 있는 이유는 제품을 직접 경험한 이들의 지속적인 추천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 개발에 힘쓰며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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