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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실적 발표 눈앞…메모리 비관론 딛고 일어날까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6 13:00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PC·모바일 수요 줄었지만, 서버향 수요 견조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등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 지속

사진제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제공=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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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곽노정닫기곽노정기사 모아보기)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7일,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려와 달리 선방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소비 위축으로 노트북 등 IT 기기 수요 급감, 높은 반도체 재고 수준 등으로 메모리 시장이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2분기는 추정치. 자료=삼성전자, 하이투자증권

삼성전자 DS부문 분기별 실적 추이. 2분기는 추정치. 자료=삼성전자,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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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4%, 11.38%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0.85%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감소했지만, 2분기만 놓고 보면 분기 최대 매출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생활가전 사업이 다소 부진했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DS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DS사업부문에서만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C·모바일용 수요는 약화했지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서버용 수요가 견조한 것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 낸드 출하 증가율이 기존 가이던스(전망치)를 대폭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바일용 반도체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2분기 후반에 들어 스마트폰 고객들의 반도체 주문이 대폭 축소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낸드 가격 인상 및 비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SK하이닉스, 에프앤가이드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SK하이닉스,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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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같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14조4445억 원, 영업이익 3억9466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9%, 46.5%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8%, 영업이익은 38.0%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D램과 낸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지난해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판매보증충당부채 약 3800억원, 솔리다임 관련 일회성 비용 약 1000억원)의 회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회복되고, 당초 목표보다는 미흡하지만,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D램의 경우 11%, 낸드는 19%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며, 원·달러 평균환율도 전 분기 대비 약 4% 상승해 매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통상 3분기는 성수기에 진입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마이그레이션을 통한 캐파(생산능력) 증가를 준비했으나, 고객사들의 높은 재고 수준으로 성수기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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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업계 모두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고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올 2분기 출하량 증가율 부진과 마이크론의 약화된 가이던스에서 알 수 있듯이 반도체 업황은 이미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3분기부터는 고객들의 과잉 반도체 재고 축소 노력에 따라, 반도체 가격 낙폭의 정도와 상관없이 출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증가는 반대로 고객들의 재고 감소를 의미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 고객들의 재고가 충분히 감소하면, 고객들은 반도체 주문량을 다시 늘리게 될 것.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증가는 업황 회복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낸드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하락 폭이 기존 3~8%보다 더 하락한 8~14%가 될 것으로 봤다. D램 가격도 2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봤다.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낸드플래시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정의 고도화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재고 수준은 늘어나고 있다”라며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시장 주요 전망치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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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기존 투자 일정을 잇달아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하기로 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4조3000억 원을 들여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향후 2~3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삼성전자도 당초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신규 공장 착공식을 올 상반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하반기로 미뤄졌다.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법안 통과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 이에 업계에서는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 직후로 테일러시 착공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1위인 대만 TSMC도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비해 생산 설비 신설 계획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자사 공장에 설치할 예정이던 3나노 생산시설 대신 5나노 시설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시설투자(CAPEX)도 기존 대비 40억 달러가량 하향 조정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오는 9월부터 설비투자를 줄일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수 분기에 걸쳐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 중”이라며 “신규 공장·설비 투자를 줄여 공급 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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