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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채권단과 연대보증 공방…"사태 해결 소극적" 비판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0 17:41

MBK, 홈플러스 채권단과 연대보증 공방…"사태 해결 소극적" 비판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가 채권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지급보증을 거부하면서 채권단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MBK 보증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운용자산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MBK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업계 설명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메리츠금융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2~3개월 초단기 신규 운영자금(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다만 지원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 △기존 DIP(긴급운영자금)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 △최대주주인 MBK와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MBK의 연대보증 조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17일 "배임 등 추가적인 법적 분쟁 발생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MBK에 보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메리츠금융에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브릿지론에서 담보나 보증 요구는 일반적인 절차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홈플러스에 1조2000억 원의 자금이 물려 있어 자금 회수에 큰 압박을 느끼고 있는 메리츠금융의 입장에서는, 신규 대출을 위해 담보나 보증요구 등이 당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BK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MBK는 홈플러스를 포함한 3호 펀드 운용과 관련해 내부수익률만 10%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관리 운용 수수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홈플러스 회생 여부는 MBK의 자구책과 자금지원 의지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을 포함해 채권단은 이미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에 빌려준 돈을 제대로 회수 할 수 있을지 여부 등 각종 리스크에 놓여 있다. 여기에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경우 배임 소지 등 법적 리스크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 채권단 측 입장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자금 조달 계획이 실효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당초 시장에서 거론된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매각이 진행됐고 MBK가 부담하기로 한 자금 역시 필요한 유동성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K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절차에 따라 진행된 거래"라며 "자산 회수 목적에 따라 독자적으로 추진된 거래가 아니라며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 등을 감안하면 3000억 원 수준 가치의 거래"라고 해명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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