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전자, 美에 20년간 250조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곳 신설 추진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2 10:40 최종수정 : 2022-07-22 11:01

오스틴 2곳·테일러시 9곳 등 반도체 공장 11개 신설 추진
세제 인센티브 ‘챕터313’ 적용 위한 움직임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 앞두고 눈길…“구체적 계획 없어”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미국 텍사스에 약 2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에 세제 혜택 신청서를 제출하며 이 같은 중장기 투자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2,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생산공장을 새로 짓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스틴시에는 245억 달러(32조원), 테일러시에는 1676억달러(220조원)를 각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금액을 합치면 1921억 달러로, 역대급 투자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일부 공장은 2034년 완공 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10년 내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테일러시에도 170억 달러(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설을 확정지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은 텍사스주의 세금 감면 프로그램 챕터 313’ 인센티브를 적용받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챕터 313은 텍사스주 내에 설비투자를 한 기업에 최대 10년간 재산 증가분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해당 세제 혜택은 올해 말 소멸된다. 텍사스주 내 기업들은 지난달까지만 인센티브 적용을 신청할 수 있었다. 세제 혜택 만료를 앞둔 삼성전자는 향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도 네덜란드 NXP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챕터 313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텍사스주 감사관실은 전했다.

이번 삼성의 투자 계획안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애벗 주지사는 새 공장들은 텍사스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의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투자를 늘린 삼성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미국 사업확장의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미국 의회가 내놓은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해당 법안은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 ▲반도체 제조사에 25% 세금 공제 ▲공공 무선통신망 혁신 자금 15억 달러(약 2조원) 지원 ▲국제보안 통신프로그램 5억 달러(약 6500억 원)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법안이다.

이에 기업들은 세제 지원 혜택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텔은 200억 달러 규모의 오하이오주 공장을 지난 6월 착공하기로 계획했지만, 최근 착공식을 연기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170억달러 규모의 테일러시 공장 착공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아직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법안에는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은 중국에 투자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28㎚(나노미터) 미만의 미세공정으로 생산되는 고사양 반도체가 대상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 투자 제한에 대해 “인센티브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더 많은 투자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드레일(중국 투자 제한 조항)은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법안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해당 법안에 중국 투자 금지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길 바라는 눈치다. 중국에서의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금지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우 중국 내 반도체 관련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SK스퀘어 ‘하이닉스 지분 20%’ 사수 대작전 SK스퀘어가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율 20%를 지키기 위한 주어진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데 성공했다.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공모가(149달러)보다 13% 급등한 168.49달러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조달 규모를 넘어선 최대 규모다.SK그룹으로선 경사스러운 이 날을 조마조마하며 지켜본 곳이 있다. SK스퀘어다. SK하이닉스 대규모 신주 발행 과정에서 모회사인 SK스퀘어 지배력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의 법적 기준선 턱밑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다.SK하이닉스는 최근 AI 반도체 수퍼 호황을 타고 그룹 시총의 85%를 차지하며 2 ‘무차입 경영’ 물려받은 밀리의서재 정재욱 속내는?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KT그룹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대표 정재욱·이하 밀리의서재)가 시가총액 감소와 부채 증가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지만, 실제 이 회사는 이자 비용 없는 탄탄한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레버리지(부채)를 배제한 보수적 기조는 인수·합병(M&A) 등 확장과 속도전에 한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향 3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RSU 2배 증가한 이유 한화시스템이 손재일 대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부여 수량을 갑자기 2배로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회사는 지난 5월 손재일 대표 RSU 부여 수량을 1만4471주에서 2만8942주 상당으로 정정하는 공시를 했다.손 대표가 받게 될 주식 수량이 정확히 2배 증가한 것이다.최근 손 대표가 2배 더 많은 보상을 받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는 말일까. 손 대표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결론만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이다. RSU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회사가 운영 제도를 바꿨고 이 과정에서 손 대표 RSU 관련 정정 공시를 하게 됐을 뿐이다.주가 급등은 좋았는데...RSU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