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두번째 온라인 채널 전략으로 라이브커머스를 꺼냈다./사진=한국금융신문 DB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5일 CJ올리브영(대표이사 구창근닫기구창근기사 모아보기, 이하 올리브영)이 자체 모바일 생방송 '올라이브'를 이달부터 '올영라이브'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올영라이브를 통해 차별화한 라이브커머스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이번 개편으로 올리브영은 고유 IP(지적재산권)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라이브 방송으로 MZ세대 시청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이 라이브커머스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사진제공=CJ올리브영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위해 최근 두 가지 신규 콘텐츠도 추가했다. 공동구매의 콘셉트의 '모이공(0)싸다구(9)' 와 밸런스 게임을 모티프로 한 '겟잎(GET IF) 논쟁' 등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두고 콘텐츠 자체를 재밌게 만들어 충성 시청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B스토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자료제공=하나금융투자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하는 화장품의 특성상 온라인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가 온라인 화장품 시장 성장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색조와 스킨케어 제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각각 82%, 87.6%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온라인 시장 내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미미하다./자료제공=오픈서베이 2022 뷰티트렌드 리포트 갈무리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경우 네이버 쇼핑을 가장 신경쓴다"고 말할 정도로 온라인 시장 내 올리브영의 경쟁력은 다소 뒤쳐진다.
네이버가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이미 승기를 잡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쇼핑라이브./사진제공=네이버 쇼핑 라이브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라이브커머스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은 점도 올리브영에겐 독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기서 승기를 잡고 있는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업계는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도 "국내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네이버와 카카오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도 올리브영에게 어려운 점이다. 홈쇼핑 4사(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는 물론 이커머스 업계까지 라이브커머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사업 중심축을 모바일 커머스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신세계의 SSG닷컴도 쓱티비(SSG.TV)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최근 옴니채널과 온라인 채널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로드숍시장에서 70% 이상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라인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상태다"고 말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