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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2분기 '어닝쇼크' 전망…"채권운용손실 본격 반영에 대형사일수록 타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8 15:04

대신증권 리포트…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2022.07.08) 중 갈무리

자료출처= 대신증권 리포트(2022.07.08)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권운용손실 본격화에 따라 증권업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크게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8일 리포트에서 커버리지 5사 2022년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총합은 7358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25.5% 하회를 예상했다.

증권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장 영향을 크게 받는 부문은 채권운용 손익이 포함되는 상품운용수익"이라며" 채권금리가 2분기 급등함에 따라 채권운용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2분기 국채 3년물 기준 금리는 1분기 대비 0.89%p 상승했다. 금리는 급등한 것뿐만 아니라 변동성이 상당했는데 영업일수 20일 동안 일간 변동률이 ±0.1%p 이상 확대되었던 횟수가 5일로 많았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증권사로 하여금 운용 포지션을 설정하기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따라서 보유 채권 규모가 많은 대형사일수록 손실규모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대형사들이 평균 운용하는 채권 규모는 20조원 가량이며, 이에 따라 2분기 상품운용수익은 1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며 "뿐만 아니라 1분기는 배당금도 있어 감소폭이 더 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크게 3가지 계정으로 분류된다. FVPL(구 단기매매증권), FVOCI(구 매도가능증권), AC(구 만기보유증권)이다. 박 연구원은 "이 중 FVPL로 분류한 비중이 높을수록 손익 민감도가 높고 FVOCI 비중이 높으면 자본 민감도가 크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36.5%다.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743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0.5%였다.

IB(투자금융), ELS(주가연계증권)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 주도 인플레이션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시멘트, 철근 등 각종 원자재 비용 상승뿐만 아니라 중대재해법 실시로 인건비도 상승하여 요구수익률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신규 딜(Deal)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PF수익은 몇 분기에 걸쳐 인식되므로 당장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진 않겠으나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IB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따라서 2분기 PF수익은 견조할 것이나 주식시장 부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수익 감소로 전체 IB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지수 부진으로 ELS 조기상환액도 감소했고, 이는 발행액 감소로 이어져 관련 수익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조기상환 이연으로 은행 ELT(주가연계신탁) 판매 한도가 소진되어 증권사 발행액이 감소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업 지수는 2021년 5월을 기점으로 15개월째 하락 중이라며, 업황이 악화일로였으나 실적은 2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 이익 방향성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채권운용손익인 것은 자명하나, 금리는 채권운용뿐만 아니라 조달코스트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증권사들의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신용융자 잔고 감소보다는 조달금리 상승에 기인한다"고 제시했다.

다만 그는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지수 부진이라는 왠만한 악재는 주가에 반영되어 있어 금리 변곡점 구간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아직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나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최선호주를 유지한다"며 "다만 2분기 연속 우리의 추정을 하회하는 실적으로 커버리지 4사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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