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6일 권대영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중소기업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중소기업 경영 및 자금여건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3일 취약부문 금융애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가계 부문 취약사항을 들여다본 후 연 두 번째 점검 회의다.
회의에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 금융연구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연구기관 및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공유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가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정부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네 차례 연장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1대1 사전컨설팅과 채무상환계획 조정을 통해 만기연장·상환유예 대출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어 급격한 연체율 확대 우려는 적은 것으로 진단됐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이 복합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중소기업의 경영상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미리 검토 및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