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신용융자잔고에 대한 소고' 리포트에서 "신용융자는 상승 구간에서 탄력을 높이지만 하락 구간에서는 악성 매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이 부족한 가운데 신용융자 상황을 통해 변동성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신용융자는 140%((순자본+융자)/융자)의 담보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부족이 발생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담보가 추가 제공되지 못하면 담보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반대매매 수량과 호가는 시장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증시 전반 매물 압력을 높인다.
최 연구원은 "반대매매는 담보부족 발생 2거래일 후에 처리되는데, 이는 펀더멘털 이외로 추가되는 변동성 요인이며 급락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이중 바닥 패턴이 형성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잔고는 코로나 팬데믹 저점부터 2020년 11월까지 지수와 비슷한 속도로 늘었지만, 이후 지수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2021년 상반기까지 신용융자로 산 주식들이 대부분 수익 구간에 있었다. 약세장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6월 속락을 경험하면서 반대로 대부분 손실 구간에 있다.
최 연구원은 "현 지수 대비 20% 이상의 손실이 추정되는 신용융자 순유입 금액은 코스피 4조5000억원, 코스닥 3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유입분들이 이전에 상환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수 고점 부근에서 유입된 금액이 상당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제시했다.
건강관리, 컴즈, IT 섹터는 추가 변동성 확대 시 수급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약세 구간에서 주가의 바닥은 신용잔고 비율의 바닥과 대체로 일치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 비율은 주가의 종속변수의 성격이 강하다"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면 현재 추가적인 매물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 서비스는 개인투자자에게 제공되는데, 주가 하락기에 개인의 매도 거래중에서 신용상환 거래 비중이 증가한다고 꼽았다. 최 연구원은 "상환 거래가 늘어날수록 매물 부담이 커지지만 역으로 주가의 저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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