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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권한 대폭 하부위임 한다…애자일 조직 활성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6-16 12:57

16일 '경영인사 혁신방안' 발표
기능별 부총재보가 최고책임자
4~5급도 애자일 조직 리더 가능
전문가경로 제도 등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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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은행

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이 총재 및 간부들의 권한을 대폭 하부위임해서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인 문화 전환에 나선다.

한은(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해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맥킨지에서 조직문화를 진단해 이를 바탕으로 직급별 대표와 집행간부로 구성된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꾸려 혁신안을 논의해왔다. 2021년 머서 코리아의 제안을 바탕으로 타운홀 미팅, 직급별 토론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2022년 4월 부임한 이창용 총재 경영방침을 추가 반영해 혁신안을 완성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총재·부총재의 권한을 부총재보에게 대폭 하부위임하고 부총재보의 담당부서를 기능 및 업무 유사성을 기준으로 재분류 및 지정하도록 했다.

총재와 부총재는 부총재보에게, 부총재보는 국장에게, 국장은 부장에게 연쇄적으로 하부 위임한다.

부총재보가 담당 기능에 대해서는 대내외적으로 한국은행 최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담당 부총재 별 통화정책·시장, 금융안정·결제, 조사·통계, 국제금융·협력, 경영관리가 해당된다.

국장은 부서 차원의 전략 추진 및 성과 산출을 책임지며 부서 업무완결권을 행사한다.

부장은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 기존 국장의 권한을 행사한다.

부서 규모,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해서 부 조직 설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국(局)-부(部)-팀 체계를, 그 밖의 경우에는 국-팀 체계를 적용한다.

아울러 국장에게 국 안에 T/F(태스크포스팀) 구성, 부장에게는 부 내 반(班)조직 구성 및 운영 권한을 부여해서 애자일 조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4~5급 직원도 애자일 조직의 리더로 선임 가능하며 애자일 조직 구성 행정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모든 업무수행 과정에서 상호 리뷰와 전행적 정보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전문가 경로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일정 자격을 갖춘 직원을 선발하여 해당 부서에서 장기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초기 단계에는 특별히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경제모형, 통계 등을 중심으로 시행한다.

전문분야 관련 연구과제, 행내자문 등을 수행하고 임원 및 소속 조직장을 보좌하는 한편, 필요시 임원 및 소속 조직장을 대신해서 대내외 활동을 수행한다.

3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검증된 인력을 보임하고, 일정 기간 성과가 저조하거나 리더십 리뷰 결과 등이 불량한 경우 직책 보임 해제도 할 수 있다.

인센티브로는 전문가 경로 직원 간 경쟁을 통해 직급 승진이 가능하며, 동일 직급의 관리자와 유사한 수준의 보수와 전문분야 관련 국내 기관 근무 기회, 국내외 연수 기회 및 연구환경 등을 제공한다.

실무직원들의 직무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직급도 신설한다. 새로운 조직운영 방식에 부합하면서도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제도를 개편해 운영하도록 했다.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이었던 점수부여 방식을 폐지하고 5개 성과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부서 및 팀에 대한 집단업적평가를 폐지해서 조직 내 서열화 분위기를 해소한다.

특히 한은 지역본부가 지역사회의 싱크탱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경제분석 역량을 보유한 본부 부서와 공동연구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지역본부의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연 2회 평가에서 연 1회 평가로 변경한다.

팀원들이 부서장, 팀장 등 관리자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리더십 리뷰(현 관리능력조사 대체)를 도입하면서, 리뷰 결과를 성과평가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

또 관리자가 아닌 직원 상호 간 업무협조도 등을 평가하는 일하는 방식 리뷰(현 동료평가 대체)를 도입하고 역시 성과평가 시 참고자료로 쓰기로 했다.

시뮬레이션 기간, 실행가능성, 부작용 등을 고려해 제도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올해는 직무권한 하부위임, 정보공유 확대 및 리뷰 활성화, 일반기능·전문직원 직급 신설 등을 우선 시행한다.

오는 2023년부터 국·부·팀제 확대, 전문가 경로 제도 1단계 시행 등을 시작으로 여타 제도도 순차적으로 개편해 시행한다.

한은 측은 "경영인사 혁신의 목표는 한은 조직문화를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문화로 대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며 "대내외 정보공유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정부 등 외부 조직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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