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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완·박태규 팔도 대표, 비빔면 天下 이어간다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2-06-07 00:00

출시 후 40년 가까이 ‘부동의 1위’ 기록
경쟁사 잇단 신제품 선보여도 끄떡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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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도비빔면 TV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팔도

▲ 팔도비빔면 TV광고 이미지. 사진제공 = 팔도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팔도비빔면!”

매년 한국인들의 손을 바삐 움직이게 만드는 비빔면계의 절대 강자 팔도비빔면.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국내 비빔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새콤달콤한 비빔소스, 가는 면발, 개당 600~8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지 38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이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팔도비빔면의 자리는 넘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2020년 14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성장해 1500억원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라면시장이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이후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는 반면 비빔면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다.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10% 포인트 이상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전체 파이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년 성장을 이어가는 비빔면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팔도비빔면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경쟁사들이 유사제품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팔도비빔면이 꾸준히 비빔면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맛과 마케팅이다. 팔도는 1984년 비빔국수 조리법을 라면에도 그대로 적용해 차갑게 비벼먹는 라면시장을 처음 개척했다. 출시 당시에는 계절면 제품으로 여름에만 한정 판매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내내 판매했다.

개발 당시 전국 유명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하며 매콤, 새콤,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 특히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 기술력은 인기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팔도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가기 위해 매년 맛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했으며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마케팅도 눈에 띤다. ‘팔도비빔면’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라면을 찬물에 행군 뒤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은 생소했다. ‘팔도 비빔면’을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이에 팔도는 차갑게 즐기는 조리법을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라는 CM송을 제작했다.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겨울에는 삼진어묵과 협업을 통해 어묵 국물을 동봉한 ‘윈터에디션’, 중량을 20% 늘린 비빔면컵 1.2, 봉지면 1.2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야민정음(기존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변형하는 표기법)을 적용해 만든 ‘괄도네넴띤’ 마케팅은 MZ세대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더 많은 젊은 층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팔도비빔면은 지난 2020년부터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 이전부터 연간 누적 판매량 1억개를 기록하며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월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비빔면 업계 선두 자리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신제품은 맵지 않은 비빔면으로, 기존 비빔면과 달리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김동락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신제품 2종은 계절면 시장 1위를 지켜온 팔도의 모든 노하우를 담아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향의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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