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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글로벌사업 볕들까...윤종규, 인니 부코핀 체질 개선 ‘박차’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2-05-26 15:24 최종수정 : 2022-07-15 14:39

KB부코핀은행 새 행장에 'IT전문가' 이우열 부사장
2년간 손실 규모 2000억원…경영정상화 본격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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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22.1.10)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7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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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수장으로 IT(정보기술) 전문가인 이우열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앉히고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2년간 2000억원을 넘는 손실을 보던 부코핀은행은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줄이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우열 신임 행장의 진두지휘 아래 차세대시스템 도입과 리스크 관리 등으로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6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부코핀은행장으로 이우열 KB금융 CSO 취임했다. 신임 행장은 국민은행 IT그룹 상무와 KB금융 IT총괄(CITO)·국민은행 IT그룹 대표, KB금융 HR총괄(CHO), CSO 등을 역임했다. IT 전문가인 행장을 부코핀은행 수장으로 임명한 것은 디지털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행장은 지난 2월부터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부코핀은행의 모바일 뱅킹 출시를 총괄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을 토대로 부코핀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장은 전략, HR, IT 요직을 거치며 KB금융그룹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다차세대시스템 도입, 리스크 관리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이끌어갈 최적의 CEO 평가된다 말했다.

1970년에 설립된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00여곳 가운데 자산규모로 19위다. 전통적으로 연금 대출, 조합원 대출, 중소상공인(SME) 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8 7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취득해 2 주주가 이어 2020 9 지분 67% 확보해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얻었다.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역량 이전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쟁력과 입지를 끌어올리는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 영향으로 적자와 건전성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코핀은행의 적자 폭은 2020 290억원에서 지난해 1825억원으로 여섯배 넘게 커졌다. 작년 초엔 이전 최대 주주인 보소와로부터 1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생기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 5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부코핀은행에 자금을 투입하는 정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비대면 거래 증가에 따른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현지 점포 30 곳을 정리했고 디지털 전환 명목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결과 부코핀은행은 1분기 적자 폭을 줄이면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코핀은행의 1분기 순손실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부코핀은행은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 등을 정상화 작업의 핵심 전략으로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장은 지난 3 정기주주총회에서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부실은행임을 인지하고 인수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부담이 커졌다면서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며 시간은 3~5 걸릴 이라고 말했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사진=KB국민은행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사진=KB국민은행


이번 수장 교체로 부코핀은행은 모바일 뱅킹 출시와 지점 운영 효율화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행장은건전성 개선과 영업력 강화,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을 핵심 경영방향으로 제시하겠다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있도록 부코핀은행을 성장시키겠다 밝혔다.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시작으로 국민은행의 해외 사업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된다. 미얀마 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와 KB미얀마은행은 지난해 각각 62억원과 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20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법인의 부진 여파로 국민은행 6 해외법인은 지난해 5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90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는 기존 원리금 회수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채널을 통한 원리금 회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KB미얀마은행은 디지털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사업 투트랙(Two-track) 전략에 따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테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업무를 확대해 해외 포트폴리오의 지역적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경쟁 은행과 비교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하지만 최근 해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6 지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는 KB금융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 해외사업 거점이다.

캄보디아 현지 자회사인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라삭은 1분기 전년 동기(4648900만원) 대비 6% 증가한 5942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프라삭과 KB캄보디아은행의 합병을 통한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가를 획득하면 기존 리테일 ·수신을 비롯해 기업금융, 외환, 카드 은행업 전반으로 영업 범위가 넓어진다. 국민은행은 프라삭을 캄보디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고, 동남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전략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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