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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일론 머스크 인수안 수용… 재협상설 일축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2-05-18 15:47 최종수정 : 2022-05-18 21:09

인수안 수용 과정 담긴 공시서류 SEC에 제출

머스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고 가치'라 판단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비상장사 전환 바람직”

인수 앞두고 트위터 주요 임원 3명 또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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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괴짜’라 불리는 동시에 9000만명이 넘는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한 ‘트윗광(트위터+狂)’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트위터 계정./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갈무리

‘실리콘밸리 괴짜’라 불리는 동시에 9000만명이 넘는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한 ‘트윗광(트위터+狂)’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트위터 계정./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인수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최근에 머스크가 시사한 인수가격 재협상설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머스크 인수안을 수용하게 된 과정이 담긴 공시서류를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했다. 공시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합의된 가격과 조건에 따라 거래를 완료하도록 매진하겠다는 내용을 넣었다. 주주들에게는 머스크 인수안에 찬성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는 “최근 인수 가격 조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재협상을 시사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트위터가 밝힌 스팸(spam‧일방적 광고 메시지)과 가짜 계정 비율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인수 보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수 보류로 의견을 전환한 데는 최근 트위터 주가 급락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위터의 이날 종가는 38.32달러로, 머스크가 지난달 제시한 인수가격인 주당 54.20달러보다 29.3% 낮은 상태다. 머스크가 지불하는 총 인수가격은 440억달러로, 원화 기준 55조에 육박하는 규모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와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SEC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트위터 실제 사용자 수를 둘러싼 논쟁에 SEC를 끌어들인 것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관한 비공식 투표를 진행하는 트윗을 남기면서 SEC가 트위터 사용자 수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트윗에서 “트위터는 하루 사용자 가운데 95% 이상이 실제 사용자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어 SEC에 조사 개시를 제안한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에 대한 댓글로 “여보세요 SEC, 아무도 집에 안 계세요”라며 SEC가 조사에 나서야 함을 피력했다.
이러한 머스크 반응에 따라 SEC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인데, SEC 또한 트위터의 모호한 사용자 측정 방법을 수년째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라고 CNBC는 전했다.

트위터가 SEC에 제출한 공시에 의하면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인물은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 ‘잭 도시’(Jack Dorsey)였다. 트위터가 비상장 회사일 때 사업 수행에 더 집중할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그에게 이사회에 더 남아달라 요청했지만, 도시는 이를 거절하고 떠났다.

머스크는 3월과 4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 브렛 테일러(Bret Taylor) 트위터 이사회 의장 등과 만나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며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이사회 합류까지만 생각했던 그가 마음을 바꾼 것이다.

트위터 역시 처음에는 인수를 원하지 않았다. 기존에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M&A‧Mergers And Acquisitions)를 저지하고자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지분을 살 권리를 부여하는 경영 수단 ‘포이즌 필’(poison pill) 등을 발동하겠다고까지 선포했다.
하지만 그 뒤 재검토 결과 머스크 제안이 트위터가 현 상황에서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최고 가치’라 판단해 이에 동의하는 쪽으로 태세를 바꿨다.

이런 상황 속 옵션 시장에서는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 옵션’(put option)이 늘어나고 있는 등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가능성에 베팅이 커지고 있다.

트위터 주요 임원 3명의 퇴사 결정도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를 앞두고 트위터에서 ▲제품 관리 ▲서비스 ▲데이터 과학(data science)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이들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에 관해 트위터 대변인은 “이들 세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위터에서는 매출 총괄매니저와 소비자 총괄매니저 등이 퇴사한 바 있다. 소비자 총괄매니저의 경우 아그라왈 CEO가 팀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며 떠나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육아 휴직 중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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