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회장 장경호)는 14일 ‘2021년도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활동 공시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투자금액은 전년(9조468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타 법인 출자액은 전년(4조4330억원)보다 99.7%(4조4207억원) 증가한 8조8537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한 회사당 출자액은 326억원으로 71.3%(136억원) 불었다. 타 법인 출자 목적은 ‘영업 확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사업 다각화’(20.1%)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13.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시설투자금액은 3조2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조7232억원 대비 87.8%(1조5132억원) 증가했다. 한 회사당 투자금액은 376억원으로 전년(302억원)에 비해 24.5%(74억원) 늘었다. ‘설비 등 시설투자’(42.1%), ‘공장 신설 및 증축’(32.6%)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25.3%) 순으로 투자 비중이 컸다.
유형자산 취득금액은 2조1551억원으로, 전년(1조3747억원)보다 56.8%(780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 회사당 취득금액은 237억원으로 10.3%(22억원) 많아졌다. 유형자산 취득 대상은 ‘토지 및 건물’(83.6%)이 대부분으로 드러났다.
기술도입‧이전 계약 금액은 5조56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조9379억원보다 187.2%(3조628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계약 금액은 원화로 공시한 건에 한해 집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코스닥 상장사 464곳의 투자 활동 공시 589건을 분석한 값이다. 타 법인 출자‧신규시설투자‧유형자산 취득‧기술도입과 이전 등을 공시한 현황을 들여다봤다. 투자금액이 자기자본(자산총액)의 10%를 넘지 않아 공시의무가 없더라도 자율공시 한 경우까지 포함했다.
정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 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다”며 “특히 타 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을 확보와 영업 확대, 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 금액이 크게 증가해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 투자 확대로 인한 기술 경쟁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