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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 속 가계자금 순운용 축소…가계 주식비중 첫 20% 돌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04-07 21:24

2021년 '여윳돈' 순운용 규모 전년비 48.7조 줄어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예금 등 안전자산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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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은행(2022.04.07)

자료제공= 한국은행(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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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작년 우리나라 가계의 '여윳돈' 규모가 5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과 주식 투자를 위한 가계 대출이 확대되고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소비가 늘어나면서 금융자산으로 순운용한 규모가 축소됐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예금 등 안전자산 이동이 부각됐다.

한국은행(총재 직무대행 이승헌)이 7일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은 141조2000억원으로 전년(189조9000억원) 대비 48조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의 여유자금이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 측은 "주택관련 대출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소비회복으로 판매신용도 증가해 가계 자금조달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2021년 가계 자금조달 규모는 192조1000억원으로 전년(173조9000억원)보다 18조2000억원 증가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 투자)',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등 영향으로 가계의 금융기관 대출이 상반기 중 크게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하반기 들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규제 등으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만기가 장기화됐다.

반면 2021년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333조3000억원으로 전년(363조8000억원) 대비 30조5000억원 줄었다.

예금증가폭이 축소되고 채권은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주식의 경우 전년도에 이어 크게 늘었다.

국내주식 취득액은 87조6000억원, 해외주식은 22조9000억원 늘어 각각 통계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 내 주식비중은 2021년 20.8%를 기록해 사상 첫 20%를 웃돌았다.

다만 한은 측은 "연간으로는 주식투자가 확대되었으나,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장기저축성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금융법인의 경우 수출호조 등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순조달 규모가 74조3000억원으로 전년(89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자금조달은 330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기업공개·유상증자가 활발해지면서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도 늘었다.

자금운용이 256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예금확대 규모는 전년도와 비슷했으나 펀드취득과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일반정부는 순조달 규모가 2021년 12조7000억원으로 전년도(20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적극적 재정집행으로 정부소비가 늘었으나, 국세수입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 반영됐다.

이로써 2021년중 국내부문의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86조9000억원으로 전년(83조9000억원)에 비해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

국외부문은 순자금조달이 86조9000억원으로 전년 83조9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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