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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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기사 모아보기)가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메모리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면, 올해는 글로벌 칩 설계 분야 강자인 영국 ARM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비메모리 분야 확장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출범시켰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협업해 개발한 기업용 SSD ‘P55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3개월 만에 첫 성과다.
SK하이닉스는 그간 D램 비중이 높은 회사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D램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한다. 반면, 낸드는 25%로 D램보다 비중이 작다. 그러나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낸드 매출 비중을 올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점유율도 확대해 2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공격적인 투자와 M&A를 통해 비메모리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현재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제약이 있다.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마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하고,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1%대로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는 중국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또 박 부회장은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SK스퀘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규모가 큰 ARM부터 아직 크지 않은 숨은 기업까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팬데믹으로 인한 출장 제한이 완화되면 4월부터라도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틀 뒤인 SK하이닉스의 주총에서는 “다른 기업과 ARM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ARM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자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기업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애플, 미국 퀄컴, 대만 미디어텍 등이 개발·판매하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95% 이상이 ARM의 설계도로 제작된 칩을 사용하고 있다.
2017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320억달러(약 38조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비전펀드 수익률이 낮아지자 매각에 나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2020년 ARM을 400억달러(약 48조원)에 인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미국·영국·EU(유럽연합) 등 규제 당국이 ‘독점 금지’를 이유로 승인을 거부하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SK하이닉스가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를 검토 중인 것도 이러한 최근 엄격해진 반독점 심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 국가의 기업이 인수에 나서면, 독점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텔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RM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이 꾸려지면 어떤 식으로도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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