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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체제 시작(上)] M&A 지휘 건설기계, 신흥국 중심 새로운 동력 부상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03 06:05

현대건기, 호주·뉴질랜드서 중대형 굴착기 수주
두산인프라,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달 말 한국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등극하는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사진). 지난해부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그는 자신이 강조한 미래 개척자(Future Bulider)로 도약하기 위해 건설기계, 친환경 선박·자율운항 등을 앞세워 미래 사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 편집자 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지난해 9월 편입에 성공한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현대건설기계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수주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직접 육성을 진행한 분야로 향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대표이사 조영철)은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남반구 최대 렌탈사 중 하나인 ‘포터(Porter)’사로부터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를 수주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 장비들은 올해 말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아시아·대양주 지역 내 주문 잔량이 필리핀 188대, 인도네시아 304대, 태국,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 586대,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 1058대 등 총 2000여대에 달한다.

현대건설기계 측은 “잇따른 수주 계약은 아시아·대양주 지역 성장률을 분석, 사전에 영업망을 재정비한 결과”라며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대양주를 담당하는 현지 영업인력을 늘리는 한편, 태국 지사 신규 설립, 필리핀 내 신규 딜러 확충 등 판매망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채굴을 위한 굴착기 수요가 지속되고 호주에서도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건설장비 판매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과 함께 신흥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남반구 최대 렌탈사 중 하나인 ‘포터(Porter)’사로부터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를 수주했다. 사진=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남반구 최대 렌탈사 중 하나인 ‘포터(Porter)’사로부터 휠로더와 중대형 굴착기 181대를 수주했다. 사진=현대제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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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사장이 지난해 M&A를 주도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의 석탄 및 광산 채굴업체로부터 50톤t 이상 굴착기 148대와 굴절식 덤프트럭(ADT: Articulated Dump Truck) 23대를 수주했다. 지난달 몽골에서는 80t급 초대형 굴착기 9대와 100톤급 굴착기 7대를 수주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대형 장비 분야에서 올 들어 2월 말까지 지난해 대비 54% 증대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침체기를 겪은 중국 시장도 미니굴착리를 통해 타개에 나서고 있다. 미니 굴착기 설계변경, 경제형 모델 출시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판매량이 급증한 것.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미니 굴착기 판매량은 2016년 1850대에서 2020년 7200대로 389%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2020년 2000대를 팔아 2016년 240대 대비 833%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실적에서도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호조를 보였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3조552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조5937억 원을 거둬 두산밥캣을 제외한 기록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645억 원을 기록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서 연설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2서 연설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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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뒤에는 지난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공이 크다. 당시 인수전은 ‘재계 3~4세 격돌’로 이목을 끌었다. 관련 M&A에 관심을 보인 곳은 현대중공업그룹, 유진기업, GS건설로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을 비롯해 유진기업 유경선 회장 장남인 유석훈 상무,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건설 회장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해당 인수전을 지휘했다. 향후 GS건설은 해당 M&A서 빠졌지만 정기선 사장은 유석훈 상무와의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사업을 지휘하는 정기선 사장에게 현대건기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알토란 같은 도우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의 지난해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가 직접 육성을 지휘하는 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비전인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 행보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선 사장도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그는 건설기계를 중점 개발 분야로 꼽았다. CES 2022에서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선 그는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율운항 기술, 친환경 선박, 수소밸류체인 등과 함께 스마트 건설기계를 중점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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