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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회장이 말한 ‘새로운 가치의 미래사업’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7 00:00

라면 강자 ‘농심’ 다음 타깃은 ‘대체육’ 시장
신라면 연구팀 투입 ‘베지가든’ 브랜드 강화

▲ 농심 베지가든 제품. 사진제공 = 농심

▲ 농심 베지가든 제품. 사진제공 = 농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동원닫기신동원기사 모아보기 농심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대체육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대체육 등 신규 사업을 가다듬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주력사업의 핵심가치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의 미래 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 회장의 말대로 대체육은 농심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방향의 ‘새로운 가치의 미래사업’이다. 대체육 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은 물론 환경·사회 책임을 동시에 이행 할 수 있는 ‘착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런 1석2조 효과 덕분인지 실제 대체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24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 1900억 원으로 45% 성장했다. 2023년엔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의 ‘새로운 가치의 미래사업’에 대한 의지가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농심(대표 박준)이 대체육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같은 농심 스테디셀러 제품을 개발한 연구팀의 기술력을 활용해 대체육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을 주축으로 대체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베지가든은 농심과 농심 계열사 태경농산㈜의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농심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명예회장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에 비용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농심은 매년 전체 매출의 1% 수준을 R&D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이 점이 농심과 태경농산㈜ 연구소의 기술력의 비결이 됐다.

농심은 농심과 태경농산㈜ 연구소의 기술력을 통해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인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내는 공법이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유수의 히트작을 만든 농심 연구소와 라면 별첨 스프에 사용하는 대두단백과 수출용 NO MEAT 라면 스프를 제조하며 비건 푸드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태경농산㈜ 연구소의 기술력이 만나 맛있는 식물성 대체육과 비건 간편식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24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대체육을 넣은 ‘비건 만두’와 ‘렌지땡 뚝불면’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4월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 ‘베지가든 레스토랑’ 운영에 나선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는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식품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이며 영업과 마케팅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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