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 E&S는 지난해 11월 충청남도, 보령시, 한국중부발전과 ‘충청남도 보령시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SK E&S
1974년생 호랑이띠인 추형욱 SK E&S 사장도 강한 리더십을 가진 젊은 경영인이다. 2006년 SK그룹 합류 이후 그는 에너지 부문에 주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M&A와 주요 사업 육성에서 추 사장의 행보는 빛났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월 완료한 SK넥실리스 인수다. 지난해 SK E&S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추 사장은 SK(주) 투자 1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세계 최대 동박 회사인 왓슨과 KCTF 인수를 동시 추진해 성공했다. SK넥실리스 인수는 SK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M&A(인수합병)를 통해 배터리 외에도 모빌리티 소재, 동박사업을 단숨에 주역 사업으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셰일가스 채집, 운송, 가공사업인 G&P 사업을 주도하는 등 에너지 비즈니스 전문가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추 사장 리더십은 임원에 선임된 지 3년 만에 SK그룹 미래 사업 개척자로 선임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SK E&S 대표이사 외에도 미래 먹거리인 수소 사업을 책임지는 SK 수소사업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그가 수소 사업에 적임자로 판단되는 이유는 SK E&S의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SK E&S LNG 사업은 추 사장의 강한 리더십이 가장 잘 드러난 분야다.
2010년 SK그룹이 LNG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였던 그는 불모지나 다름 없던 국내 민간 LNG 사업을 주도적으로 키웠다. 그 결과 현재 SK E&S는 생산·운송·공급 등 LNG밸류체인을 완성, 국내 LNG 사업 1위 업체로 위상을 가지게 됐다.
이를 토대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는 SK그룹으로서는 추 사장이 가장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추형욱 사장은 젊은 CEO인 것과 동시에 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경영인”이라며 “SK그룹은 지난해 초 미국 플러그파워 인수하는 등 수소 육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을 핵심적으로 담당하는 곳이 추 사장이 이끄는 SK E&S로블루수소 생산 등 구체적 로드맵을 지난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수소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과제 달성을 위해 추 사장은 지난해 말 경영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열린 ‘SK E&S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2025년 액화수소 28만t 생산능력 구축을 위해 블루수소 육성 등을 발표한 것.
그는 여러 수소 중 블루수소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경쟁사와 차별화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당시 추 사장은 “수소 산업은 우선 블루수소를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며 “수소 생태계가 갖춰진 뒤 기술 발전에 따라 장기적으로 그린수소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SK E&S는 보령 LNG터미널 인근에 들어서는 수소 플랜트에서 블루수소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해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하기로 했다. 차별화된 로드맵 외에도 추 사장은 국내 수소 해외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행보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SK E&S가 51%, 플러그파워가 49%의 지분을 보유한다.
합작법인은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Giga Factory & R&D Center’를 수도권에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