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이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내는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을 출시했다./사진= 하나손해보험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은 23일 기준 누적판매량 2억7000만원을 돌파했다. 8월 17일에 출시된 이 상품은 단기간에 1억원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하여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산출한 상품이다. 건강이 양호한 고객은 40%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기존 상품이 7~15% 할인을 받는 것에 비해 할인 폭이 크다. 건강등급이 양호하지 못하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의 보험료를 적용을 받고 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 건강상태에 맞는 보험료를 적용하기 때문에 5년 후 건강등급을 재산정하여 건강등급이 개선될 경우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건강 등급이 하락하더라도 보험료 증가는 없다.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비흡연 딱딱치아보험'도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흡연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지난 5월 출시된 이 상품은 출시 이후 매월 150건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현재 가입건수는 1200건을 넘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월평균 판매 건수는 172건으로, 가입자 누계는 1221건을 돌파했다"며 "보험가격지수 기준으로 업계 평균 대비 21.4% 저렴한 데다 비흡연 할인 혜택이 있어 꾸준하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KB손해보험도 지난 7월 자동차보험특약으로 걸음수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는 '걸음수할인특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특약은 기명피보험자한정특약 또는 부부한정특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달성일이 50일 이상인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3% 할인해 준다. 특약 가입을 지원하고자 온라인 채널 KB손해보험 다이렉트 전용 앱 내 걸음수를 측정할 수 있는 'KB-WALK' 기능을 출시하기도 했다.
MG손해보험도 최근 출시한 '다이렉트 DIY 마이플랜 종합보험'에서 건강등급이 우량체(1~4등급)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에서 건강체 할인 특약을 내세우고 있는건 미래 보험먹거리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어서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은 1990년대 초 버블 붕괴에 의한 자산 부실화와 저금리에 따른 2차 역마진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닛산생명, 도호생명, 다이하쿠생명, 타이쇼생명, 치요타생명, 쿄에이생명, 도쿄생명 등 7개 생명보험사와 다이치화재가 파산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후 일본 보험업계는 사업비 절감, 상품 차별화 등의 상품 구조조정 및 혁신으로 위기에 대응했다"며 "중소형 생보사들은 건강체 할인, 비흡연자 할인, 저해지·무해지 상품 등 가격을 낮춘 상품을 개발하고 대형사는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혁신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가입자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제16차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이 81%로 2018년 대비 5.0%p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가입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보험사들은 신사업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라며 "MZ세대가 혜택을 꼼꼼히 따지는 만큼 이를 반영한 상품을 계속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