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사회 의장은 기존대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의 동생이다. 2009년 SK 대표이사 부회장 및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2011년 SK 및 SK E&S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SK 배터리 사업 초기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2010년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회사의 첫 자동차배터리 양산공장인 서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취업제한 기간인 2018년 헝가리 배터리공장 기공식, 2019년 미국 배터리공장 기공식 등 주요 공식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이날 SK온은 신규 임원 6명과 계열사 등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하는 인사도 발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