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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배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위험요인 선제대응…세계 일류 방재 전문기관 도약”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1-12-06 00:00

ESS 자동소화시스템 연구 등 신기술 분야 선도
협회 안전점검 앱 K-app 개발 등 4차산업 대비

△ 1977. 02 속초고등학교 졸업 / 1991. 02 동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2001. 농업발전 유공상(농림부) 수상 / 2011.01 ~ 2012.12 NH농협투자증권 리스크관리본부 상무 / 2014.02 ~ 2014.12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본부장 / 2015.01 ~ 2016.01 NH농협생명보험 경영전략 부사장 / 2016.02 ~ 2017.12 NH농협손해보험 사장 / 2019.02.11~ 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화재보험협회 비전인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종합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윤배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윤배 이사장은 역대 네번째 민간 출신 이사장으로 지난 2019년 2월 제17대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화재보험협회는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시설 안전점검과 관련 조사·연구를 통해 인명과 재산상의 손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시 적절한 보상을 제도화하고자 설립된 기관으로 올해 창립 48주년을 맞았다.

화재보험협회는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 제15조에 따라, 화재예방 및 소화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소화설비 보험요율 할인등급 사정, 화재예방과 소화시설에 관한 자료의 조사·연구 및 계몽업무 등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화재예방을 위한 재난안전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화재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를 사원사로 둬 사고 예방과 손해율 경감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이 사원사로 등록돼 있다.

이윤배 이사장은 “사회 고도화로 건물 규모는 더 커지고 설비 구조도 더 복잡해져 화재 등 재난 위험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협회의 사전 예방 활동을 고도화하고 효율화해 인명과 재산상 손실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 ESS 화재 예방 등 4차 산업 위험 요인 선제 대응 성과

이윤배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협회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험관리에 관한 이슈를 선제 발굴하는 등 안전점검 업무 개선 ▲사원사의 위험관리 업무 지원 확대 ▲지난 46년간 축적된 안전점검 관련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 강화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혁신과 변화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조직 조성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취임 직후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기 위한 효율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본사와 연구원으로 분리돼 있던 연구조직 통합이 대표적이다.

이 이사장은 “협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협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데 집중했다”라며 “발전계획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구원과 본사로 이원화된 위험관리 연구조직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협회도 디지털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체질개선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배 이사장은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사회적 위험관리 이슈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협회 핵심 업무인 안전점검 현장에 적극 반영해야만 국내 최고의 위험관리전문기관이라는 협회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윤배 이사장 기조에 따라 협회에서는 안전점검 앱 K-app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협회 핵심업무인 안전점검 분야에서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K-app이라는 협회 전용 안전점검 앱을 개발해 도입했다”라며 “이전에는 안전점검 현장에서 점검 내용을 서류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작성해왔으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점검이 가능하도록 점검 인프라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안전점검 앱 뿐 아니라 특수건물 관계자들에게 점검 결과와 안전 관련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도 출시했다. 안전점검 결과 생산된 서베이 자료는 UCIS(Underwriting Comprehensive Information System, 언더라이팅 조회 체계) 플랫폼을 통해 보험사에도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사들은 재물보험 관련 위험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UCIS 플랫폼으로 서류를 떼가거나 뒤적이지 않고, 자판 몇 번 누르면 바로 볼 수 있게 됐다”며 “보험사들이 연간 20만 건 이상 조회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선제적 위험 대응에도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화재보험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대응을 위한 자동 소화 시스템 개발’ 국책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ESS는 화력, 풍력, 태양광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잉여전력을 모아 보관했다 적시에 가정, 공장, 빌딩 등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는 저장장치를 말한다. 최근 전기차 ESS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연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윤배 이사장은 “방재시험연구원은 작년 ‘ESS 화재 대응을 위한 자동 소화 시스템 개발’이라는 국책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고, ‘ESS 화재 안전 기준 행정예고안’에 ESS 화재시험기관으로 명시됐다”며 “4차 산업시대 필수산업인 ESS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산하 방재시험연구원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IMO) 화재시험 기준에 따른 시험기관, 미국 해안경비대(USCG) 형식승인 시험기관, 유럽 최고의 인증기관인 TUV로부터 자동차 연료 탱크,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내화 시험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화재청 화재안전교육도 새롭게 진행하게 됐다.

빅데이터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협회가 보유한 위험관리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

이윤배 이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위험관리정보를 빅데이터 상품으로 개발해 2020년부터 소방청이 주도하는 소방안전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상품화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한 점검결과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소유주에게 우편으로 발송해 오던 안전점검 결과를 이제는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검 결과 열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점검자와 피검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피검자와의 소통 확대는 사업장 위험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국민 안전교육 확대·연구 성과

화재보험협회는 특수건물 화재 안전점검에 방점을 두고 있다. 안전점검으로 위험을 사전에 감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큰 업무다. 그동안 화재보험협회는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험 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해왔다.

이윤배 이사장은 “작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에 따르면, 안전점검 후 산정된 화재 안전 등급과 실제 발생한 화재 발생률 및 피해 규모를 고려한 기대손실 간에 대체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전 연도 특수건물 안전점검에 결과에 따라 통지한 위험개선 권고사항 약 17만 건 가운데 가스시설, 경보설비 등에서 30% 이상의 개선율을 보여 사고 예방과 피해 규모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국민 화재예방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화재보험협회는 행정안전부, 소방청, 교육청,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등 정부 기관, 시민단체와 협력해 화재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아동, 사회복지사 등 연간 10만여 명에게 화재 등 재난안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재예방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방 안전 봉사상’ 시상, ‘불조심 어린이 마당’ 등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해 대면교육 대신 비대면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기도 했다.

이윤배 이사장은 “대면 교육이 중단되었던 기간에도, 협회는 비대면 동영상을 제작해 대국민 재난안전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2020년에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한 어린이 재난안전교육 동영상 2편은 조회 수가 16만 뷰를 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는 침실화재 위험성, 전기화재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했고, 경보설비 관련 교육용 동영상도 올 연말까지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방재시험연구원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화재청 화재안전교육도 새롭게 진행하게 됐다.

그는 “방재시험연구원 교육사업팀이 올해 초 문화재청에서 발주한 화재안전교육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라며 “거점 지역별 문화재 해설 가이드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협회 역량을 바탕으로 사원사인 보험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보험사의 기업보험 보험요율 산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위험 지수를 개발해 제공했다.

그는 “과거 단일 값으로 제공되던 KFRI(KFPA-Fire Risk Index, 화재 위험도 지수)를 33개 세부 항목으로 구분하여 위험정보를 제공, 사원사는 기업보험 계약 체결 시 33개 항목의 KFRI 위험정보를 할인할증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며 “사원사들에게 보험가액 평가시스템을 제공해 재물보험 가입 시 보험가입금액을 편리하게 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매년 화재사고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물류창고 화재와 손실 경감 대책’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윤배 이사장은 “잦은 화재 사고로 사회적 문제가 된 ESS와 물류창고에 대한 손실 경감 대책이 중요하다고 보고, 2019년은 ‘에너지 저장 장치(ESS) 화재’, 올해는 ‘물류창고 화재’ 관련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국내 위험관리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사원사인 보험사의 손해율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사원사와 주기적인 간담회를 열고 해당 시기 주요 이슈들을 공유하고 있다. 사원사 주요 관심 물건에 대해 협회와 사원사 서베이어가 동반 점검을 실시하는 등 사원사 리스크 서베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협회가 운영하는 한국화재안전기준(KFS) 제·개정 작업에도 사원사 참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실제 위험관리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설물 안전 기반 플랜트 통합 위험관리 패키지 기술개발’ 등 대형 연구과제 수주로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윤배 이사장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자립도를 60% 수준으로 유지하며 사원사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ESS 자동 소화 시스템 개발 등과 같은 대규모 국책과제와 국내 대표 전자 기업 등의 연구사업 수주로 협회 수입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관리와 보험 분야의 중간에 서 있는 우리 협회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사회적 이슈가 된 물류창고 화재위험, ESS 등 신재생 에너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 구조 개편 및 설비 다변화와 같이 새로운 분야에 관한 선제적 연구를 통해 일반보험의 손해율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사원사에 제안,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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