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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민 DL이앤씨 대표, 기업분할 첫해 ‘순항’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06 00:00

‘비건설인’ 출신 마케팅 전문가로 초대 수장 낙점
‘디벨로퍼’ 도약 원년…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확장

▲사진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진 :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DL이앤씨는 옛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다. 올해 1월 1일부로 지주사 DL을 중심으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건설 부문 인적분할 과정을 통해 설립됐다. 마창민 대표는 기업분할 당시 초대 수장으로 낙점된 바 있다.

마 대표는 취임 첫해인 올해 목표했던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할 가운데 신사업을 확장하며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연간 영업이익 목표 상회할 듯”

DL이앤씨는 지난 3분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068억원과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건설업종 최상위 수준인 14.3%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올해 회사 분할과 함께 연간 83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6877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83%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주택 부문에서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3분기에는 플랜트 부문 도급 증액과 준공 정산 이익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더욱 개선됐다”며 “4분기에도 양호한 이익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 안정성도 건설업종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부채비율은 87%, 순현금액은 9531억원이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연초 대비 1108억원 증가한 1조9476억원으로 순현금 구조가 안정적이다.

다만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결 기준 신규 수주는 3분기 2조213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계 기준은 5조4879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11조5000억원의 47.7%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었던 해외 수주 일정들이 밀렸다. 주택 부문의 경우 올해 수주 인식이 예정된 다수의 프로젝트들을 확보하고 있고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도 4분기 대규모 해외 플랜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수주 목표인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브랜드 인지도 높여…디벨로퍼·신사업도 강화

마창민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다. 존슨앤존스 코리아에 입사한 후 LG전자 MC사업본부에서 한국·글로벌 마케팅전략팀 상무, 미국 법인과 상품전략그룹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11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지난 1월 DL이앤씨 대표에 올랐다.

마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답게 DL이앤씨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지난 4월 서울 한남동에 대규모로 세운 드림하우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리뉴얼을 진행한 자사 브랜드 e편한세상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사업에서 아파트 브랜드 파워는 분양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DL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DL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6587억원이다.

특히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 5년 만에 복귀하면서 누적 1조원이 넘는 성과를 냈다.

지난 5월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와 군포 산본 우륵·율곡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연달아 따내면서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옛 대림산업은 DL이앤씨를 분할하며 마 대표에게 DL이앤씨의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 고도화와 신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주문했다.

현재 DL이앤씨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서 성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디벨로퍼사업부문에서 지난 3분기 누적 1조원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최근 수소에너지, 탄소포집저장(CCS), 수처리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어가며 신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암모니아를 이용한 그린수소 플랜트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천연가스를 통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10여 년 전부터 CCS 기술 개발을 준비해 왔다. 한전전력연구원이 주도한 CCS 국책연구과제 1~2단계에 모두 참여해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현재 하루 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수처리 플랫폼 선두 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United Water)의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DL이앤씨는 UW의 총 25%에 해당하는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DL이앤씨는 UW가 중국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확장 능력과 지방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를 활용,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의 수자원 인프라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수처리 사업과 함께 수소에너지와 CCS 등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해당 분야의 자체 운영사업 발굴에도 나서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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