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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두 달만에 IPO 재개 움직임…내년 하반기 상장되나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12-01 00:29

9월 이후 중단된 상장작업 재시동…연내 주관사 선정할 듯
기업가치 6~7조원대 평가…플랫폼 규제 등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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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모빌리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지난 9월 ‘플랫폼 갑질’ 논란으로 잠정 연기한 상장작업을 두 달만에 재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6일까지 IPO(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수령을 마치고 검토에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증권사들로부터 IPO 전략을 논의하는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친 뒤 연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8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요금을 인상하는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플랫폼 갑질’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 제출 시한을 잠정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 △가맹사업자와의 협의체 구성 △프로멤버십 인하 △스마트호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랫폼파트너 상생안’을 제출했다. 그럼에도 택시 업계의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택시 4개 단체는 상생안에 대해 “국회에 제출된 카카오의 상생안은 가맹사업자와의 협의체 구성, 프로멤버십 인하 및 스마트호출 폐지 등 종전 상생안을 재탕하는 것에 불과할 뿐 그동안 지적되어 온 불공정 행위에 대한 해결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카카오의 독점적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택시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기사를 대상으로 한 유료 서비스 ‘프로멤버십’ 폐지와 가맹 수수료 개선, 배차 알고리즘의 검증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회에는 카카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청문회 개최 및 플랫폼 규제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두 달만에 IPO 재개 움직임…내년 하반기 상장되나이미지 확대보기
이처럼 부정적인 여론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 준비에 다시 돌입하게 된 것은 기존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투자 유치 당시 5년 내 IPO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LG, 칼라일, TPG 등 국내외 대기업과 사모펀드로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받은 상태다. 특히 텍사스퍼시픽그룹은 지난 2017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자금회수 주기가 5년인데, 내년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다 보니 카카오모빌리티로선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내년 IPO를 마무리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 호출 중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카롱택시, 반반택시, 코액터스 등 택시 가맹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카카오T에서도 가맹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타다’와도 협력했다. 현재 T맵모빌리티와 우버 합작사인 ‘우티’만 협력을 맺지 않았다.

또 카카오T(택시)뿐만 아니라 기차, 버스, 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등 모든 이동수단을 아우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차량 경정비와 방문 세차 등의 내차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사업 영역이 확대된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로 꼽히는 UAM(도심 항공 교통)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 및 등 중장기 전략을 내세웠다. 출발지-버티포트(UAM 이착륙장)-목적지로 이어지는 전체 이동 경로에서 이용자가 카카오T 앱 하나만으로 끊김 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비스적 혁신, 서비스를 담아내는 제도, 기존 사업자와의 상생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6~7조원대로 평가받는다. 지난 8월 10조원까지 평가받았지만, 최근 플랫폼 규제 등 정책 리스크를 고려해 하향조정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년 상반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하반기 중 IPO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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