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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청년층 공략 브랜드 ‘헤이영’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11-15 00:00

MZ세대 취향에 맞춘 신개념 금융·카드 서비스
금융권 최초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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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 마이홈 적금’에 최고 연 5.5% ‘헤이영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사진 = 신한은행

▲ 신한은행은 지난 9월부터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 마이홈 적금’에 최고 연 5.5% ‘헤이영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사진 = 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최근 정치·경제·사회 모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 주목한다. 청년층 표심을 잡고 그들을 고객으로 만들어야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금융+기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등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사들은 생존을 위한 혁신이 필수적이게 됐다.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리는 청년층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애플리케이션(앱) 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담았다.

신한은행에는 20대 전용 금융 브랜드 ‘헤이영(Hey Young)’이 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18~29세 젊은이들을 위한 서비스다. 다른 사람을 부르는 ‘헤이(Hey)’와 젊음을 의미하는 ‘영(Young)’을 합했다.

또한 ‘시작점’, ‘기준점’을 뜻하는 숫자 ‘0’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함축해 20대 고객의 성공적 금융생활과 그 시작을 응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GS25, CGV, 스타벅스 등 20대가 자주 이용하는 곳을 특정해 캐시백이 주어진다. ‘신한 마이홈 적금’을 신규 가입하면 최대 연 5.5% 특별금리도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서는 금융권 최초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학사·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20대 일상 속에 더 들어가는 것이다.

◇ 카드 캐시백·앱테크‧적금 5.5% 금리 선보여


신한은행은 지난해 헤이영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모바일뱅킹 ‘쏠(Sol)’에서도 헤이영 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다양하게 기획했다. 카드 캐시백 혜택부터 MZ세대에게 쏠쏠한 잔금 모으기로 즐거움을 주는 ‘앱테크’, 5.5% 높은 금리의 적금 이벤트까지 여러 혜택을 담았다. 디자인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눈에 확 띌 수 있게 개편했다.

또한 쏠에 헤이영 모드를 연동해 M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이체 기능을 바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쿠폰 거래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쿠폰 마켓’도 열었고, 재테크 정보를 담아 맞춤형 금융 콘텐츠를 연재하는 ‘헤이영 포스팅’도 새로 만들었다. 모두 청년층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다.

헤이영 머니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하는 일종의 파킹 통장 서비스다. 최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모바일 뱅킹 쏠에서 서비스에 가입한 뒤 입출금 통장 중 하나를 연결해 자유롭게 잔액을 예치·출금할 수 있다.

체크카드도 20대 맞춤형으로 출시했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 20대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결제한 금액에 관해 현금 캐시백을 지급한다. 카드 디자인도 20대 고객 의견을 반영해 기본형과 미니언즈 캐릭터형을 동시에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댄스 크리에이터 ‘아이키(Aiki)’와 신한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헤이영 브랜드 캠페인 ‘헤이영, 댄스헤이영 챌린지’를 진행했다. 아이키는 글로벌 댄스 오디션 수상 이력을 바탕으로 세계적 안무가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다.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훅이라는 댄스 그룹 리더로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역동적인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20대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아이키를 통해 상징적으로 나타낸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신한은행 공식 인스타그램과 아이키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헤이영 체크카드. 사진 = 신한카드

▲ 헤이영 체크카드. 사진 = 신한카드

헤이영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8월에는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거나 미션에 참여할 경우 마이신한포인트(3~1000포인트)가 담긴 럭키박스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앱테크인 ‘쏠테크’ 이벤트를 진행했다.

신한 체크카드로 1원 이상 결제할 때마다 럭키박스 1개씩, 매달 최대 20개까지 제공된다. 월별 럭키박스 20개를 모두 받으면 ‘이달의 추첨’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당첨 고객은 600만원 상당의 샤넬 스목 플립백을 증정 받을 수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앱으로 쏠쏠하게 돈을 벌 수 있어 20대 고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금리와 관련한 이벤트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 걸쳐 진행 중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지 않은 헤이영 고객이 ‘신한 마이홈 적금’을 신규 가입하면 기존 최고 연 2.2%에 이벤트 우대 이자율 연 3.3%를 추가해 최대 연 5.5%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올 연말까지 1인 1계좌 선착순 4만좌로 한정돼 있다. 신한 마이홈 적금은 기본금리 연 1.2%인 1년제 상품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한 당일에 한해 월 20만원까지 자유 납입 가입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헤이영 특별금리 이벤트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3번째가 됐다”며 “20대, 미성년 고객의 내 집 마련과 목돈 마련을 동시에 지원하는 만큼 앞으로도 젊은 세대의 성공적 금융 생활을 돕고자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20대가 사용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헤이영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일까. 20대가 일상 속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그러한 목표로 20대의 일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가를 공략했다.

지난 8월 숙명여자대학교와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금융권 최초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비콘, 근거리 무선통신(NFC), QR 기반의 전자 신분증 기능을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학생증을 모바일 학생증으로 대체한다. 기존에 학생증에 내재된 전자출결 등 학사 서비스 기능은 모바일을 통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번거롭게 학생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앱 하나로 학사·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에는 ▲성적·시간표·등록금 납부 내역 조회가 가능한 ‘학사관리’ ▲도서관 열람실 좌석 및 스터디룸 예약이 가능한 ‘시설물 예약’ ▲푸시 알림 서비스·소통 게시판 등 ‘부가 편의 서비스’ 등 PC로만 제공되던 주요 학사 기능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 8월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 신한은행

▲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과 장윤금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 8월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 신한은행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통합 앱은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SOL)’과 연계한다. 캠퍼스 간편 이체나 학교 내 시설물 결제 서비스(SOL Pay) 등 대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 사는 ‘헤이영 스마트 캠퍼스’ 통합 앱을 내년 신학기부터 단계적으로 선보이려고 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숙명여대를 최초로 총 3개 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점점 20대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 구축의 첫걸음을 디지털 융합 혁신 선두주자인 숙명여자대학교와 함께 하게 돼 뜻 깊다”며 “앞으로 대학생의 일상생활 속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약 대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대 이용률이 가장 높은 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과도 손잡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넥슨과 금융‧게임 융합 혁신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인프라스트럭처(사회적 생산기반) 결제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그 결과 ‘2021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리그 시즌1’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측하고 출전 선수 인기투표를 진행하는 등의 이벤트를 통해 총 5000만원 상금과 카트라이더 고성능 아이템을 참여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정규리그 ‘2021 신한 헤이영 X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시즌1’ 스폰서십도 맺었다. 넥슨과 두 번째 스폰서십 체결을 기념해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카트라이더 에디션’을 출시하고 총상금 1억원의 ‘카러플 찐팬리그’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20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아직은 브랜드 자체가 젊은 층 사이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에 비해 20대 고객들에게 접근성과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이러한 점을 착안해 지속적으로 소비자 접근성과 이용 경험을 데이터로 쌓고 상품 경쟁력 등을 높여 젊은 층을 유인하려 한다. 계열사나 협력사와 함께 마케팅 홍보 등의 활동도 늘릴 계획이다.

자체 기술을 통해 운영할 계획인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신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MZ세대에게 새로운 소통 창구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술력을 키우고 상품 홍보와 가상 영업점 운영 등을 메타버스 내에서 시행하려고 한다. 훗날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헤이영 고객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금융 거래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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