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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고객 혜택 유지 위해 몸 불린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26 14:37 최종수정 : 2021-10-26 15:19

이사회서 3000억원 유상증자 결의
구주주 대상 6000만주 신규 발행
납입자본 2500억 → 550억원 ‘증가’
“수시입출금 통장 2% 금리 혜택 그대로”

토스뱅크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사진=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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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출범 열흘 만에 대출이 중단됐던 인터넷전문은행 3호 토스뱅크가 대출 재개 전 여수신 자금과 고정 비용 등을 확충해 고객 혜택을 유지하고자 ‘몸 불리기’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자금이 부족할 때 새로운 주식(신주)을 발행해 주주에게 투자금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에 토스뱅크 주식을 갖고 있던 구주주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총 6000만주가 신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신규 발행되는 6000만주 중 보통주는 4500만주, 전환주는 1500만주다. 기존 주주들의 주식 보유 비율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다. 전환주는 특정 조건 하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주식으로, 전환 전까지는 우선주 역할을 하면서 보통주보다는 배당을 더 받는다.

주급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토스뱅크 납입자본은 2500억원(10월 5일 기준)에서 55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난다.

토스뱅크는 현재 토스가 34%,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 지분씩을 보유하고 있다. SC제일은행(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도 주요 주주사다.

이날 토스뱅크 주주인 한화투자증권은 토스뱅크 주식 600만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총 300억원 규모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2.4%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득 후 지분율은 8.86%다. 주식 취득일인 28일 이후 한화증권의 토스뱅크 소유 주식 수는 975만주로 늘어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보유 중인 무의결권 종류주 1250만주를 무의결권 전환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종류주는 우선주‧후배주‧혼합주 등 회사 이익이나 배당, 의결권 행사, 잔여재산(청산 재산) 분배, 상환 및 전환 등에 대한 내용이 보통주식과 다른 주식을 뜻한다.

토스뱅크는 앞서 이달 초 출범 당시 오는 2025년 1조원을 목표로 꾸준한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유상증자에 나서게 됐다.

그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점 9일 만에 신규 대출은 중단되고, 수신은 급증한 데 따른 유상증자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토스뱅크 측은 ‘아니다’고 단정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출 중단 시기와 맞물리며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부터 있었다”며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라서 갑자기 시기를 앞당기거나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에 따라 대출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금융당국과 약속한 5000억원 규모 대출한도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파격적인 현금 캐시백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도 지속하면서 나가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는 ‘역마진’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토스뱅크는 출범 일주일 만에 수신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수신 상품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고금리 수신 상품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방침대로 자본 확충에도 나섰기에 체크카드를 시즌제로 변경해 운영할 수는 있지만, 수시입출금 통장 혜택을 당장 줄이거나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자는 여수신 자금과 고정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증자로 중단된 대출이 바로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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