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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금융지주 2021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26억원 대비 196.5% 늘어났다. 9월말 내재가치(EV)는 약 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8% 증가했다.
3분기 순익을 전분기와 비교해 보면 70.4% 증가했다.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으나 지난분기 발생한 희망퇴직 일시적 비용 영향이 사라졌고 투자이익이 증가해 이를 상쇄한 것이다.
3분기 보험영업손익은 -1012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영업손익은 2722억원이다.
3분기 보험손익이 감소한 덴 손해율 상승이 주효했다. 3분기 손해율은 84.2%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중대형 사고 보상 등으로 인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8.7%p 올랐다. 휴가철로 인해 행랑객이 증가하며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1.4%p 높아졌다.
투자이익이 확대된 건 대규모 청산 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경희 KB손해보험 상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금리 상황이 채권처분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신규투자수익률이 늘었지만 시기적으로 올해 영향을 미쳐 반영될 시간은 없었으며,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대체투자가 활발해져 대규모 청산 배당이 평소보다 컸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알 수 있는 RBC(보험금지급여력)비율이 지난분기 178.7%보다 3.2%p 오른 181.9%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EV 추이./자료제공= KB금융
KB손해보험은 보험업의 본질인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전기자동차배터리신가보상특약’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를 선택해 교체할 수 있는 특약이다.
KB손해보험은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담보를 손해보험사 최초로 판매했다. 해당 담보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손보사가 판매중이다. 다만, 표적항암치료에 대한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표적항암방사선치료 ▲특정항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 ▲갑상선암호르몬약물허가치료 등 4가지 신의료기술을 모두 보장하는 건 K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당사의 M/S를 고려했을 때 보유하고 있는 위험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인다"라며 "현재 보험료도 업계에서 다소 높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개발한 재보사가 높은 수준의 위험을 인수했다는 것이 요율 충분성의 방증이라고 바라봤다.
한 재보험사 관계자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가 아직 보편화된 담보는 아니고, 새로운 치료법이 일반화되기 전까진 부작용 발생 우려때문에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보사가 공동 개발한 것은 담보의 경쟁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이 지난 4년간 가치경영의 기반을 구축한 데 이어,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앞으로 가치경영과 외형성장을 함께 추진해 성장 페달을 밟을 예정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그동안 가치경영에 중점을 둬서 운영해왔다면, 올해는 가치경영 기반 하에 외형적인 성장도 함께 가져가고 있다"라면서 "가치경영에 더해, 매출 증가라든지 손익증가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