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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이차전지소재에 탈탄소 답 찾는 최정우 회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8 00:00 최종수정 : 2021-10-18 11:39

포스코케미칼, 중국에서 이차전지소재 거점 확보
폴란트 폐배터리 법인, 아르헨 염호 등 리튬 육성

▲사진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된 2021년도 이제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은 ‘탈탄소’를 위해 이차전지 소재 육성에 힘을 쏟았다. 리튬·양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육성을 위한 행보가 돋보였다.

◇ 탈탄소 선봉장 포스코케미칼

올해 3월 출범한 최정우 2기 체제의 키워드는 ‘이차전지소재’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탈탄소 역량 강화를 위해 리튬·수소를 집중육성하겠다는 의지였다.

최 회장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며 해당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행보의 선봉장은 ‘포스코케미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중국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첫 번째 해외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화유코발트와 공동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 투자금액은 총 2810억원이다.

합작법인은 각각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연 3만5000t(현재 연 5000t 규모 생산)으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000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사가 밀집한 중국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요 적기 대응과 고객사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6만t, 해외 11만t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생산공장 확대에 이어 첨단소재 분야 국산화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OCI와 함께 총 745억원을 투자,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피치 1만5000t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에 설립됐으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글로벌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이차전지 생산능력 강화에도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폴란드에 폐배터리 법인(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Sp. z o.o)을 설립, 이차전지 소재 추출 유럽거점을 확보했다.

이 법인은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기대되고 있다. 폐배터리의 스트랩을 파쇄해 발생하는 검은색 분말(블랙파우더) 가공이 주된 업무다. 생산된 블랙파우더는 광양에 있는 율촌산업단지로 들여와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소재를 추출한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그동안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의 필수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 및 내재화를 추진함으로써 수급 안정성과 맞춤형 품질 생산을 통해 사업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리튬 육성 행보

또 다른 이차전지소재인 리튬 역시 올해 최정우 회장이 주목한 분야다. 해당 사업 육성의 핵심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다. 이 염호 최종 매장량은 1350만t으로 평가됐다. 인수 당시 220만t보다 6배 많다.

이는 전기차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농도도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최고 수준이다. 리튬 농도는 염수 1리터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리튬 사업 육성을 위해 포스코는 지난 4월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를 진행했다.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공장은 연간 4만3000t 규모 광석 리튬 추출이 가능하며,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착공에 돌입했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료로 한다.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내년이다.

포스코 측은 “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며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있다”며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분기 영업익 3조 시대 개막


이런 미래 사업 육성을 통해 포스코는 ‘분기 영업익 3조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6700억원 대비 364.18% 급증했다. 매출액은 20조6100억원이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철강 부문이 해당 실적을 이끌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와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용 후판 가격이 크게 인상되며 평균 판매단가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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