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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최정우,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영토 확장 박차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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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2 13:00

중국 양극재·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 결정 ‘2810억원 규모’
3월 폴란드 폐배터리 법인, 4월 광양 율촌 리튬 추출 투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이차전지 등 첨단소재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을 앞세워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는 등 생산 인프라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 포스코케미칼, 중국 투자 결정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중국에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첫 번째 해외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화유코발트와 공동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한 것. 투자금액은 총 2810억원이다.

합작법인은 각각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연 3만5000t(현재 연 5000t 규모 생산)으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000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사가 밀집한 중국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함으로써, 수요 적기 대응과 고객사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6만t, 해외 11만t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글로벌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화유코발트와 공동 운영 중인 양극재·전구체 합작법인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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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공장 확대에 이어 첨단소재 분야 국산화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OCI와 함께 총 745억원을 투자,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코팅용 피치 1만5000t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에 설립됐으며,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이번에 생산하는 피치는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高軟化點) 피치로, 석유를 증류하여 얻어진 잔유물을 열처리하여 제조한 탄소소재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의 충전·방전 효율 향상과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키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음극재의 팽창을 막아 고용량 배터리 및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구분한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그동안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음극재 생산의 필수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핵심 소재인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 및 내재화를 추진함으로써 수급 안정성과 맞춤형 품질 생산을 통해 사업 경쟁력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3월 폐배터리 법인 설립

중국 투자 외에도 최정우 회장은 폐배터리 법인 등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능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폴란드에 설립한 ‘폐배터리 법인’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폴란드에 해당 사업 법인인 ‘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Sp. z o.o’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기대되고 있다. 폐배터리의 스트랩을 파쇄해 발생하는 검은색 분말(블랙파우더) 가공이 주된 업무다. 생산된 블랙파우더는 광양에 있는 율촌산업단지로 들여와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소재를 추출한다.

지난 4월에 투자사업을 승인받은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도 관련 행보다.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공장은 연간 4만3000t 규모 광석 리튬 추출이 가능하며,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한다.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내년이다.

포스코 측은 “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며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있다”며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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