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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12월 용퇴 구자열, LS에 ESG 등 혁신 DNA 심었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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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2 00:00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세계등대공장’에 선정
후임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유력하게 거론

▲ 사진 : 구자열 LS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지난 2013년 LS그룹 회장직에 오른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이 오는 12월 용퇴한다. 후임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유력하다.

2012년 말 구자홍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 총수직을 승계받은 구자열 회장은 약 10년의 재임 기간 동안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혁신 DNA를 심었다.

◇ 국내 두 번째 ‘세계등대공장’ 선정

구자열 회장의 디지털 혁신 행보는 지난달 성과를 냈다. 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은 지난달 열린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에서 ‘2021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이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말한다.

국내 기업에서는 2019년 포스코가 선정된 이후 두 번째다. 2018년 제정된 세계등대공장은 전 세계 90개 기업만 이 자격을 얻었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다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한 IoT 기반의 자동 설비 모델 변경 시스템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사내 물류 로봇, AI 기반 실시간 자동 용접 시스템, 머신러닝 기반의 소음 진동 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을 갖췄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100%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실시간으로 공장 제어부터 품질, 에너지 모니터링 등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LS일렉트릭의 등대공장 선정은 지난 2015년부터 LS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해온 과정에서의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파고를 넘기 위한 LS의 디지털 혁신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그룹 내 디지털 전환을 추진중인 계열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해 운영 혁신의 수준을 한층 높이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열 회장의 디지털 혁신 선봉장인 LS일렉트릭은 지난 2011년부터 약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저압 전력기기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이었으나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 2만대로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고 불량률도 100만개 중 7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기술로 구축된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공장으로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며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오픈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등을 활용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수요·공급자, 산학 전문가 등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테크스퀘어(오픈 플랫폼)’도 운영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생애주기 밀착형 멘토링, 최적 공급기업 매칭, 프로젝트 관리,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솔루션 일괄 공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객 현황 및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밀착형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에 참여한 각 분야별 최적 기업을 고객과 매칭함으로써 구축 비용이 절감되는 등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대했다.

LS그룹 측은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 기업이 도입 초기부터 구축, 유지보수에 이르는 스마트 공장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정보와 솔루션을 멘토링 형태로 제공해 확장성은 물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ESG 행보 가속

올해 경영 키워드로 자리잡은 ESG 행보 또한 구자열 회장이 강조한 철학이다. 구자열 회장의 ESG는 ‘스마트 기술’ 융합이라는 특징이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스마트 기술 강화를 올해 과제로 선정한 그는 여러 계열사들을 통해서 이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ICT를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LS일렉트릭은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측은 “지난 2019년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해당 분야 기술력을 자랑했다.

LS니꼬동제련도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한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LS그룹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부문 육성 역시 추진한다. 이 또한 계열사들이 각각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LS전선은 해당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최근 친환경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흐름 속에서 LS전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바레인 등에서 1조원 이상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사와 ‘5년간의 초고압 해저 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사업 확대 또한 꾀한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에는 태양광 전용 케이블을 개발했다.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받은 이 상품을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영토 확대를 시작했다.

또 일본 글로벌 전장 업체와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 공급 계약을 체결, 전기차 경량 알루미늄 시장 역시 진출 예정이다.

LS일렉트릭과 E1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동참한다. LS일렉트릭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체결, 관련 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8월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손잡은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이 있다.

해당 모델 개발을 통해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을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 관련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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