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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톺아보기] 전영현, 헝가리·중국 등 앞세워 배터리 글로벌 공략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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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04 00:05

헝가리법인, 201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양산 시작
중국 서안·천진 ‘전기차·소형 배터리’ 글로벌 거점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은 현재 해당 부분의 대표주자는 배터리다.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지로 분류되는 배터리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배터리 분야에 대해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근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장 대표적인 산업은 배터리다. 전기차를 필두로 친환경 연료 전지의 대표주자이기 때문이다.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삼성SDI 사장(사진)은 헝가리·중국 등 생산 거점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헝가리’

배터리 업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헝가리다. 헝가리법인은 유럽의 생산 거점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헝가리법인이 유럽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다. 지난 2001년 설립 당시 브라운관 컬러 CRT와 PD를 생산하던 헝가리법인은 2014년 PDP 생산 종료로 폐쇄위기에 놓였다. 스마트폰의 발전, 태블릿PC 등장 등 디스플레이와 미디어 플랫폼 변화에 따른 여파였다.

삼성SDI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지난 2016년 8월 헝가리법인을 전기차 배터리 거점으로 결정했다.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8년부터다. 약 10만평 부지에서 삼성SDI의 최첨단 제조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양산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Gen.5’ 배터리가 헝가리법인에서 생산,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헝가리와 더불어 중국 서안은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담당한다. 지난 2014년 6월 중국 민영 자동차 부품기업 ‘안경환신’과 함께 설립한 이 곳은 지난 2015년부터 양산을 싲가했다.

오스트리아와 미국도 중대형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삼성SDI가 오스트리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한 시기는 지난 2015년이다. 전기차 배터리 팩 기술력 강화를 위해 세계 4대 자동차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팩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 시스템즈’를 인수한 것. 인수 이후 오스트리아 그라츠 지역에 팩 법인을 세웠다.

삼성SDI 측은 “오스트리아 법인은 헝가리 법인과 함께 유럽 주요 고객들과의 접근성을 높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이는 셀-모듈-팩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의 밸류 체인을 갖추며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는 마그나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미국 미시건주에 위치한 팩 거점도 함께 인수했다”며 “미국 정부에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도 날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말레이시아, 소형 배터리 전진 기지

전동공구, IT기기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 생산기지는 말레이시아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 1990년에 설립된 최초의 해외거점이다. 설립 초기에는 브라운관 등 디스플레이 거점으로 활용됐다. 배터리 셀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이며, 2012년 5월부터는 소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와 함께 중국 천진도 삼성SDI 소형 배터리 셀 생산을 담당한다. 지난 1996년에 설립된 이곳은 오는 2006년부터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변화해 원형, 각형, 파우치형 등 소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 팩 생산 거점은 베트남이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대중화 등 리튬 이온배터리 사용처가 증가, 배터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팩의 중요성이 강조돼 지난 2009년 12월 배트남에 팩 제조거점을 설립했다. 이 곳은 설립 2년 만인 지난 2012년 누적 생산량 1억개를 돌파했으며, 현재 삼성SDI 소형 배터리 팩의 최대 생산거점으로 성장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 배터리는 도래하고 있는 BoT(Battery of Things : 사물배터리)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BoT는 IT기기와 운송수단 등 사람이 활용하는 모든 사물에 배터리가 동력원으로 활용되고, 배터리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도 파우치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고, 무선 이어폰 같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본 궤도에 올랐다”며 “이에 따라 소형 배터리는 2020년 95억 개로 전년비 8% 성장, 삼성SDI의 해외 소형 배터리 생산 거점은 중요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사업인 전자재료 사업은 중국 무석지역에 생산 거점이 있다. 해당 법인에서는 디스플레이 소재의 대표주자인 편광필름을 생산한다.

삼성SDI는 대형 TV용 편광필름의 주력 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현지 수요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중국 무석지역에 생산거점을 설립했다. 이 곳은 지난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초광폭, 초고속 라인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편광필름 사업은 빠르지만 안전하게 순항 중이다.

◇ 미래 동력 웨어러블 배터리

글로벌 생산 거점뿐만 아니라 삼성SDI는 미래 사업인 ‘웨어러블 배터리’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다양한 디자인을 가능해주는 소형화와 고용량이다. 극히 작은 초소형 배터리와 오랜 시간 구동하기 위한 배터리의 고용량화는 웨어러블 기기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방수 등 안전성도 필수로 수행해야 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개최한 웨어러블 엑스포에서 초소형 손톱 크기의 코인셀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공간 효율성을 확대해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을 높이고,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삼성SDI는 설명한다.

삼성SDI 측은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작고 슬림한 디자인의 코인셀과 미니셀을 개발해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 등의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공급하고 있다”라며 “웨어러블 배터리의 발전을 통해 스마트폰 이어폰용 단자가 사라지고 무선이어폰이 보급되는 등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밴드와 무선이어폰 기기의 출하량이 각각 2억대와 3억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SDI를 비롯한 배터리사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웨어러블 시대를 맞아 다양한 배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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