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를 열고 '금융안정상황(2021년 9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중 '최근 청년층 가계부채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돼 2020년 말에는 전체 가계부채의 27.0%까지 상승했다.
2021년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2.8%를 기록해 여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크게 웃돌았다.
청년층 가계대출은 2분기 기준 은행권 대출이 전체 대출의 69.8%를 차지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대출서비스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청년층의 은행권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낮지만, 청년층의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아 전세자금대출 비중(25.2%)이 여타 연령층(7.8%)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고,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됨에 따라 청년층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 이후 41.5%로 확대됐으며, 이 중 주담대 및 신용대출의 기여율이 각각 1.5%에서 6.6%, 8.3%에서 13.7%로 확대됐다.
배경을 보면 일단 주택구입 수요가 꼽힌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청년층의 주택매입 거래가 늘어나면서 주담대도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중 청년층의 거래비중이 36.6%를 차지했다.
또 신용대출에 의한 주식투자 수요도 반영됐다. 청년층 신용대출 증가율은 2020년 이후 여타 대출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2021년 2분기에는 20.1%(전년동기대비)를 나타냈다.
한은은 "2020년부터 주가상승 및 주요 기업 IPO(기업공개)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의 일부를 주식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재무 건전성을 보면, 전체 가계부채 연체율이 2020년 들어 금리하락 및 정부의 각종 금융지원조치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청년층의 연체율은 여타 연령층보다 빠르게 하락했다.
한은 측은 "2019년 3분기 이후 청년층의 연체잔액이 감소한 데다 비교적 금리수준이 낮은 은행권의 대출 비중(48.7%)이 높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 및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DSR은 36%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청년층 DSR은 원금분할상환이 필요한 주담대 및 신용대출의 증가로 상승해 2021년 2분기 37.1%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다중채무자(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 비중은 여전히 여타 연령층보다 높은 수준인 6.8%(2021년 2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저소득 차주 비중이 여타 연령층보다 높은 수준인 탓이다.
한은은 "전체 가계부채 증가 중 청년층의 기여율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주담대 및 신용대출 등 자산시장과 연계된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차입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자산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위험에 취약할 수 있으며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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