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뱅크는 하나금융이 전 세계 1억 8800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 런칭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다. ▲비대면 계좌 실명 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QR코드 간편결제 ▲무카드(Cardless) 출금 ▲공과금 납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라인뱅크는 신규 고객 20만명 유치와 함께 15일 기준 요구불 계좌 24만좌, 직불카드 발급 16만좌, 수신 잔액 1951억루피아(약 156억원)를 달성했다.
특히, 직불카드의 경우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게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직불카드 언박싱(개봉)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브라운’ 캐릭터가 사용된 직불카드가 일시적으로 재고 부족 현상을 겪을 만큼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그 결과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App Annie)’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 뱅킹 앱 활동성 지수’ 6위에 이름을 올려 현지 대형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인구 2억7000만여 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임에도 전체 국민 중 약 60%가 은행 계좌가 없을 만큼 이용률이 낮은 점을 감안했을 때 단 기간에 이룬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라인뱅크가 빠르게 신규 손님 유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실명 확인 및 계좌개설 프로세스와 단순하면서 차별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고객 경험(UX), 송금수수료 면제 등으로 MZ세대의 수요를 충족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뱅킹에 친숙한 MZ세대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월 초 라인뱅크 앱에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했다”며 “하반기 중 개인 대출 상품을 런칭할 예정으로, 현재 현지 금융감독청에 승인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