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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젊은 화가들의 자전적 그림들 'Omni-Ous展'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7 15:04

▲젊은 화가들의 자전적 그림들 'Omni-Ous展'

▲젊은 화가들의 자전적 그림들 'Omni-Ous展'

[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가을의 문턱, 정수아트센터에서는 젊은 화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오는 9월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Omni-Ous>展을 개최한다. 김세린, 김희연 ,이샛별, 정여진, 조수정 다섯 작가의 작품들이다.

전시제목인 ’omni-ous‘는 ‘옴니버스’에서 파생된 'omni(모든, 전체)'와 접미사 '-ous(~가 많은)'으로 만들어진 합성어다. 참여화가들은 ‘전체’라는 광활한 주제 중, ‘인간’이라는 하나의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모였다. 이들은 자기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사회의 일원이자 동시대를 사는 젊은 작가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각기 피력한다. 다른 이야기 임에도 공통분모가 있는 같은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내면, 누군가의 일상과 비 일상, 삶과 감정과 소통의 관계를 확인해 보는 전시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과의 일관된 공감이 아니라 다양한 다름의 영역을 찾아가는 전시이다.

김세린, 톨스토이-불안1, 116.8✕80.3cm, 광목에 연필, 2021

김세린, 톨스토이-불안1, 116.8✕80.3cm, 광목에 연필, 2021

김세린은 “톨스토이-불안1”을 통해 자신이 바라보는 인간의 운명(運命)에 ‘불안(不安)’이 잔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결핍이나 내면의 갈등은 운명에 새겨진 불안의 증거라 보고 있다. 인간의 내면의 존재 자체가 불확실 하듯 모든 이미지의 실루엣으로 형상을 만들어 낸다.

김희연, 기도, 112✕112cm, 장지에 혼합재료, 2021

김희연, 기도, 112✕112cm, 장지에 혼합재료, 2021

김희연은 사람이 느끼는 고독(孤獨)의 상태를 아무것도 관여하지 않는 침묵의 방식으로 자존을 찾아간다. 늦은 밤 본인이 느꼈던 외로움, 상실감과 같은 고독의 감정을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그냥 두면서 강한 불안증의 현장을 드러나게 한다.

이샛별, ☆☆☆靜物, 76✕103cm, 장지에 분채, 혼합재료,2021

이샛별, ☆☆☆靜物, 76✕103cm, 장지에 분채, 혼합재료,2021

이샛별은 종이배와 평면적 사람과 사물을 그리면서 인간의 삶 중에서 무의미함이 가져오는 단편을 그린다. 자전적 이야기를 코드화하여 이미지로 숨기거나, 일상의 사물에 개인적 단편을 마련하는 일종의 짧은 수필과도 같은 그림들을 만들어낸다. 사람은 본래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이 삶이 있다는 것을 다채로운 색감과 이미지를 사용하여 조명하고 있다

정여진, 내면아이-013, 60.8✕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정여진, 내면아이-013, 60.8✕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정여진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의문 부호에서 자신을 찾아간다. 개인의 경험이 미래의 삶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을 전제로, 과거에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이미지로 해체하면서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말할 수 없는 상황, 말로하면 어색한 어떤 상태를 기호화하여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조수정, 마주하다, 117✕182.5cm, 장지에 먹, 2020

조수정, 마주하다, 117✕182.5cm, 장지에 먹, 2020

이미지 확대보기
조수정은 분재를 그린다. 분재를 가꾸듯 그려나가면서 변화되는 자신과 생명을 얻어가는 모양에 집중한다. 흰 바탕에서 시작된 먹선이 조금씩 무엇인가로 형성되어가는 과정을 본인의 모습에 투영시킨다. 이미지 중첩이다. 때로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때로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화면을 채워간다.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나'의 상대적인 특성을 강조한다.

다섯 화가들의 다섯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자신에서 출발하여 주변인과 더큰 사회의 한 영역에서 예술의 위치를 찾아가는 이들의 현장이다. 낯설고 불편한 사회의 한 부분에서 조금씩 자신의 위치와 예술의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창선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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