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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장남 인턴 채용, 정해진 절차 따랐다…위장전입은 송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5 13:34 최종수정 : 2021-08-25 13:39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하게 비춰질 수 있어“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장남의 인턴 경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각 회사에 인턴 등으로 지원해 회사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후보자의 장남은 작년 2월 3일~3월 5일 한국투자증권, 같은해 8월 13일~9월 11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 올해 3~5월 보스턴컨설팅에서 근무했다. 현재 일본 와세다대에서 유학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고 후보자 여동생의 남편, 즉 매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이 때문에 고 후보자의 장남이 이른바 ‘고모부 찬스’로 인턴 기회를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 후보자는 “장남은 2020년 1월 군복무를 마친 후 한투증권이 정한 절차를 거쳐 인턴으로 5주간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기간 전자기기 시장 조사, 코로나19가 특정 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5G 트렌드 기술 현황 조사 및 보조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또 PwC와 보스턴컨설팅은 컨설팅 분야 채용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모집 공고 게시글을 보고 지원해 근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후보자 측은 아들의 인턴 지원과 근무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국민 눈높이에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앞으로 취업 등 어떤 경우에도 인턴 경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과거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고 후보자는 2001년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매입하고 다음달 가족들과 함께 전입 신고했다.

이후 2002년 3월 고 후보자를 제외하고 부인과 두 아들은 인근의 압구정 현대10차 아파트로 전입했다. 2003년 2월에는 고 후보자를 포함한 가족 전원이 압구정 현대10차 아파트 새집으로 다시 옮겼다.

고 후보자는 “2002년도에 자녀의 원활한 초등학교 배정을 위해 잠시 동안 배우자와 자녀의 주소지를 친척 집으로 이전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다만 자녀가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2003년 2월 가족 모두가 이사하고 거주지와 주소지가 일치하도록 했다”며 “이유와 상황을 막론하고 국민 눈높이에서는 사려 깊지 못한 부분으로 비칠 수도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더라도 이해관계를 이유로 업무에 일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설치법(제11조 4항)은 배우자, 4촌 이내의 혈족, 2촌 이내의 인척 또는 자기가 속한 법인과 이해관계가 있으면 심의·의결 과정에서 제척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 후보자는 한국금융지주 내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은 물론 한국금융지주가 2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에 관한 안건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

앞서 고 후보자는 지난 2016년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특례인정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할 때도 일부 회의 참석에 자진해서 제척 심사를 받은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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