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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매각 불발될까?…홍원식 전 회장 주총 '노쇼' 논란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31 06:00

남양유업, 한앤컴퍼니 CI. / 사진제공 = 각사 홈페이지

남양유업, 한앤컴퍼니 CI. / 사진제공 = 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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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남양유업 매각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 전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이전 안건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합리적 이유 없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른바 '노쇼'다. 인수 주체인 한앤컴퍼니는 이에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30일, 임시주총결과 공시를 통해 "금번 임시 주주총회는 연기의 의제가 제안돼 심의한 결과 9월 14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의 됐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신규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3100억 원의 주식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남양유업은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의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냠양유업은 임시 주총에서 새 사내이사로 이동춘 한앤컴퍼니 전무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김성주 한앤컴퍼니 전무, 배민규 한앤컴퍼니 전무를 각각 선임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도 처리할 예정이었다. 집행 임원제도는 집행 임원이 이사회로부터 업무에 관한 의사결정권과 집행권을 위임받아 이를 결정하고 이사회는 집행임원을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임시주총에서 홍원식 전 회장의 오너 경영 체제를 자사 중심으로 재편하려 했던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의 갑작스런 행보에 반발했다.

한앤컴퍼니는 “오늘 개최된 남양유업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이전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현 대주주인 매도인의 일방적인 의지에 의하여 6주간 연기된 점에 대해 한앤컴퍼니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현 대주주인 매도인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말한다. 홍원식 회장이 일방적으로 임시주총을 미뤘다는 뜻이다.

홍원식 전 회장에 대한 한앤컴퍼니의 불만은 계속됐다. 한앤컴퍼니는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토록 했다”며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주식매매계약의 명백한 위반인 바, 한앤컴퍼니로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발표한 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여론 악화에 더불어 식약처 고발 조치 및 세종시의 세종공장 영업정지 처분 발표 등 악재가 이어지자 홍원식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줄줄이 사퇴했다. 이후 5월 17일 남양유업 비상대책 위원회는 홍 전 회장의 모친을 포함한 남양유업 회장 가족을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남양유업은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27일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 일가 지분 53.08%를 한앤컴퍼니 유한회사에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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