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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은 핀테크와 협업 바람] 핀테크 채널 넓히는 카드·저축은행…MZ세대 확보 나서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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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18 12:00

데이터·마케팅·브랜딩 등 다양한 부문 협업 확대
핀테크 플랫폼 활용 MZ세대 타깃 마케팅 효과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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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토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빅테크’·‘핀테크’의 성장이 전통 금융회사들에게는 큰 위협 요소로 꼽히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 중심의 금융 서비스에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비대면을 통한 금융 서비스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면서 금융산업은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제2금융권의 카드사와 저축은행, 캐피탈 등도 빅테크와 핀테크를 강력한 경쟁사로 꼽았으며,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편의성’에 중점을 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핀테크와 경쟁이 아닌 협업에 나서면서 이들의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면서 MZ세대들을 포섭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은 빅테크와 서로가 지닌 강점을 활용해 상품 제휴를 넘어 데이터·마케팅·브랜딩 등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핀테크과의 제휴로 플랫폼을 통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 카카오·네이버·토스 등과 시너지로 서비스·혜택 만족도 상승

현대카드는 지난 2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된 네이버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개발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력과 PLCC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 기능에서 콘텐츠·엔터테인먼트로 분야를 확장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으며, 지난 2019년 간편결제 사업부문인 ‘네이버페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두고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았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와 앱 결제를 연동시키는 등 고객 결제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 혜택과 프로모션 기획 등에 대해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의 협업으로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의 60만개 이상 가맹점과 택시와 멜론, 웹툰, 선물하기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카드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이어 토스뱅크의 2대 주주로 토스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토스뱅크 자체 카드 발행 이후 5년간 토스뱅크의 신용·체크카드 업무를 운영할 대행사업자로 하나카드가 선정되면서 토스뱅크 출범 이후 토스뱅크와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아 오는 9월 정식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하나카드를 통해 마스터카드로부터 신용·체크카드 번호(BIN)를 발급받으면서 출범 이후 신용카드업을 겸영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지난 3월 AI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BC카드는 고객의 다양한 투자처 확대 니즈에 맞춰 해외 주식과 금 투자, 환전, 보험, AI 기반 간편투자까지 확보하게 됐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핀트는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로, AI가 고객별 보유 자산과 재테크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며 최적의 맞춤형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서비스 런칭 약 2년 만에 지난달 계약금액 기준 투자 일임 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누적 계좌개설수도 12만개를 넘어섰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생활금융플랫폼 핀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PLCC 상품인 ‘새로고침 카드’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뱅크샐러드와 생활 밀착형 혜택을 담은 PLCC ‘빨대카드’를 출시했다.

◇ 채널 한계를 플랫폼과 협업으로 극복한 저축은행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별도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트래픽이 높은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가입자 수가 35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페이를 활용해 대출취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저축은행과 제휴를 통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는 ‘핀다’다. 핀다는 총 41개의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나의 대출 최저금리 찾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중 제휴를 맺은 저축은행은 24개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총 40개의 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내 대출 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 17개 저축은행의 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다. 토스도 17개의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핀크는 15개의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JT저축은행의 경우 핀테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누적 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토스와 제휴로 모바일 전용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파라솔S’를 출시했으며, 카카오페이와 마이뱅크, 핀다 등으로 대출 공급 채널을 확대했다.

OK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델리오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운용·관리를 위한 핀테크 기술 협력에 나서고,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혁신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차별화된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피플펀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피플펀드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온투업자)로 최종 등록된 이후 기관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협업을 본격화 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플펀드의 기술력과 함께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의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규 제휴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금융사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많은 저축은행들이 P2P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서민금융 기관으로서 더 많은 중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온투업자들과의 협업이 예상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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