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행 중인 재택근무 비중을 더 늘리고, 대면회의 금지, 회식 금지 등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기존보다 재택근무 비중을 확대하면서, 대면 업무 최소화, 공용공간 사용 제한, 상시 마스크 착용 등을 토대로 거리두기 격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는 근처 식당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감염 확산에 초비상 분위기가 고조돼 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오는 7월 12일~25일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맞춰 기존 20~30% 수준에서 팀별 자율로 운영하던 재택근무를 30% 수준으로 확대한다. 회의 등 대면업무를 최소화하고, 사내 층간이동 금지, 저녁 모임 및 회식도 금지한다. 또 3인 이상 식사는 자제하고 점심시간은 도시락 이용을 권장한다. 지점의 경우 고객 상담 때 음료 제공을 금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도 비상대응 체계를 격상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응하고 있다. 부서 별 30% 이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시 재택비율 상향도 염두하고 있다. 업무시간 중에도 필수불가결한 활동 외에는 적극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사적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교보증권도 부서 당 3개조를 편성해서 재택근무를 순환해 시행한다. 점심시간도 시차제로 분산해서 식사하도록 조치한다. 개인 방역 차원에서 마스크는 무조건 착용하고, 전 부서 진단키트 배포도 예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도 이미 전체 인력 중에서 20%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면회의를 금지하고, 퇴근시간 이후 회식 및 사내 행사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부서 분리근무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용공간 사용을 제한하고, 오프라인 회의를 금지했다. KTB투자증권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직원행동 지침을 새로 공지해서 각 부서들이 따르게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비상대응 체계를 격상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올라가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금일 정부 발표를 토대로 기존 대응보다 더 변경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021년 7월 9일 0시 기준으로 지난주(7월 3일~9일) 국내 일평균 환자 수는 910.7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환자는 740.9명으로 82%를 차지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