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1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를 발생할 수 있는 특징과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만을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에 고액자산가들과 전문투자자들이 CFD 시장에 속속들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9일부터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출시한다.
CFD란 개인이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른 차익만 하루 단위로 정산받을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낮은 수준의 증거금만으로 주식거래가 가능해 신용융자 등 타 금융상품 대비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종목은 증거금률이 10%에 불과해 최대 1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투자자가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그만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매수계약뿐만 아니라 공매도 계약을 할 수 있어 하락장에서도 수익창출과 헤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투자 손실 가능성이 크기에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전문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슈퍼개미’를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여타 증권사와 달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헤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환전비용을 내며 달러 증거금을 맡겨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으며, 업계 최저 수준의 매매수수료와 이자율을 제공한다.
송영구 메리츠증권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CFD는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적절히 공급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레버리지와 공매도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CFD 시장은 지난 2016년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서비스를 개시하며 참여자가 늘어났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CFD 서비스 개시는 올해 들어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앞서 각각 올해 4월과 6월에 CFD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주식 CFD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CFD 시장의 규모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FD 총 거래대금은 30조9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8조4000억원 대비 22조원(267.8%) 가까이 폭증했다.
2019년 576명에 불과했던 CFD 투자자는 지난해 2083명으로 3.6배 급증했다. 월평균 거래대금도 7974억원에서 2조4979억원으로 3.1배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증권사의 잔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배 올랐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금융당국이 전문투자자 요건을 완화하면서 CFD 거래가 가능해진 투자자들이 많아진 점이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19년 11월 개인 전문투자자로 인정받기 위한 최소한의 금융투자 잔고를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FD에 대한 고액자산가와 전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특히 공매도가 가능한 시기에는 프라임브로커를 통한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에 대한 접근도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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