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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저가매수 의지와 금통위 경계감…주목받는 산유국 갈등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06 07:57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6일 저가매수 연장 시도 속에 금통위 경계감을 평가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선물 매도가 잦아든 사이 저가매수가 힘을 발휘했다.

이번주 들어 단기 구간으로 저가 매수가 들어오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불 스티프닝 방향으로 흘렀다.

다만 다음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속에 최근까지 지속된 커브 플래트닝을 되돌리려는 시도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인식들도 적지 않다.

미국 금융시장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큰 관심사였던 OPEC+ 회의는 결국 취소돼 향후 유가에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UAE는 감산 기간을 연장하려면 각국 산유량 쿼터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다른 산유국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OPEC+는 다음 회의 일정에 대해 "추후 절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만 했다.

올해 들어 50% 가량 폭등한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무튼 7월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OPEC+ 정례회의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이며, 5일에 재개 예정이던 회의도 열리지 못한 것이다. OPEC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또 갈등이 이어진다면 향후 유가와 경제,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고집 꺾지 않은 UAE...OPEC+ 각료 회의 취소

지난 2일 합의에 실패한 뒤 5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으나 일단 OPEC+ 회의가 취소됐다.

유럽 거래 후반 브렌트유는 94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7.1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1달러(1.5%) 오른 76.27달러에 거래됐다.

그간 UAE는 감산 완화 규모와 감산 시기 연장 등에 이견을 표한 바 있다.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8~12월 기간 매달 일평균 40만 배럴 증산과 함께 감산합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권고한 바 있으나 UAE가 반대한 것이다.

OPEC 내 대표적인 동맹국인 UAE와 사우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다.

사우디는 UAE의 감산할당량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으나 UAE가 응하지 않은 것이다.

UAE는 2020년 4월 결정된 원유생산량 기준선이 UAE의 최대 생산량을 반영하고 있지 않으며, 과거에 사우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산 비중이 높아 원유수입이 줄었다고 밝혔다. UAE는 적극적으로 원유 투자를 늘린 바 있다.

아무튼 대부분의 OPEC+ 국가들은 8월부터 5개월동안 일일 40만배럴씩 증산하는 것과 OPEC+ 감산정책이 기존 2022년 4월 대신 12월에 종료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UAE가 증산 할당량의 기준선을 재평가하기 이전에는 어떠한 합의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OPEC+ 정례회의는 파행을 빚고 만 것이다.

■ 저가매수 공간 열어준 외국인...추가 행보 확인

전날 채권가격이 반등한 데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 전환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최근 하루 평균 3년 선물을 1만 계약 내외로 대거 순매도하면서 가격 반등을 제어해왔다.

하지만 전날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돌면서 금리 되돌림 의지가 힘을 받았다.

외국인은 전일 3년 선물 976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선물 1,261계약을 순매도했다. 그간 단기선물 매도, 장기선물 매수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다만 지난주 일시 3선 순매수 전환 뒤 다시 대거 순매도한 바 있어 이날 외국인들의 매매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시장에선 최근 외국인 3선 매도가 거칠어 추가적인 매도에 한계가 있고, 저평가 확대로 매도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점도 거론돼왔다. 이번주 초 외국인이 3선 매수 대응으로 나온 가운데 추가적인 움직임을 확인해야 한다.

■ 저가매수 의지 vs 소수의견 불확실성 큰 금통위

전날 저가매수가 힘을 받으면서 앞으로 단기구간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커브 플래트닝 일변도의 흐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다.

그간 단기 구간이 기준금리 인상을 상당폭 반영해 놓은 만큼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또 일각에선 3년 구간이 3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해 놓은 상황에서, 연내 2번 금리를 올리더라도 3번째 인상 시기는 상당히 늦춰질 수 밖에 없어 시장 금리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견해도 보였다.

하지만 다음주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을 떨쳐내기는 어렵다. 일부에선 커브 스티프닝으로의 분위기 전환 등을 자신하는 게 무모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물론 변동성은 양방향 모두 열려 있다.

당장 금통위 소수의견 숫자에 따라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온다면 8월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 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소수의견이 없거나 1명 정도만 나오는 경우 금리인상 스타트 시점이 연기되면서 단기 구간 중심으로 금리가 속락할 수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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