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본격적인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한다.
수출입은행은 1일 여의도 본점에서 개최된 창립 45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ESG 경영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
ESG 경영 로드맵에는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수출한다(We Export Sustainable Growth)’라는 비전 아래 ▲국내 기업의 글로벌 ESG 경쟁력 강화 지원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ESG 여신 180조원 공급 ▲ESG 채권주 200억달러 발행 ▲기관 탄소 배출량 50% 감축 등 2030년까지 이룰 정량 목표를 제시했다. ‘ESG 채권주’는 발행기관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이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특수 목적 채권이다.
수출입은행은 ▲ESG 품목 기반 지원 ▲ESG 성과 창출 지원 ▲중소‧중견기업 ESG 활성화 등 3대 원칙 아래 ‘지속 가능 성장 촉진 프로그램’, ‘글로벌 순 배출 영점화(Net-Zero) 촉진 프로그램’, ‘수출 초기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 ESG 금융 프로그램 10개를 지정해 국내 기업에 관한 ESG 여신 지원 방향성도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최대 1.0%포인트 범위 내에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외부기관을 통한 ESG 경영 활동 인증 수수료를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날 수출입은행은 ESG 경영 가이드라인이 되는 7대 이행 원칙과 ESG 업무 전담 조직 체계를 수립할 계획도 공개했다.
7대 이행 원칙은 ▲금융의 사회적 가치 확대 ▲기관 운영의 지속 가능성 제고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청렴문화 정착 ▲인적 다양성 존중 ▲국제 협약과 정부 정책과의 연계 ▲책임 이행과 소통 등으로 구성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중 정기 인사로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고, 중장기 ESG 경영 전략과 이행 성과를 관리‧감독할 ‘ESG 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방문규닫기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