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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초점은 여전히 중국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06-28 19:58 최종수정 : 2021-06-28 20:54

6.18 쇼핑행사 끝나고 관련 매출 발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아직도 엄청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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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생활건강 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애경산업 AGE20's/사진제공=각 사, 본사 DB

(왼쪽부터) LG생활건강 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애경산업 AGE20's/사진제공=각 사, 본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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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의 초점은 여전히 중국에 맞춰져 있다.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페스티벌'이 끝나고 화장품 업체들이 속속 관련 매출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마감한 2021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6개 럭셔리 브랜드가 전년대비 7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도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전년도 6.18 쇼핑 축제 대비 87% 늘어나며 대 중국 브랜드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6.18 쇼핑 축제에서 25% 성장하며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중국 6.18 페스티벌의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의 2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360억원,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217% 상승한 11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2분기 매출액 1379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전히 화장품 업계에서 중국은 중요한 국가이자 필수적 국가로 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화장을 하는 인구가 많아졌다고 해도 아직도 화장을 하지 않는 인구도 많다”며 “국내 시장은 인디 브랜드도 많고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중요 순위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다.

중국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총인구는 14억명이다. 이 중 20세 이상 40세 미만 여성은 중국 인구 전체의 14.1%를 차지하며 약 2억 명에 달한다. 차후 주요 소비자로 부상할 15~19세 여성은 2.3%, 40~59세 여성은 15.4%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은 현재 2035년까지 1인당 GDP를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 향후 소득 증가에 따른 화장품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천연∙유기농,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의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2016년 261억 2066만달러, 한화 약 29조 5241억원에서 2020년 400억 5331만달러, 한화 약 45조 2722억원으로 연평균 1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늘자 스킨케어 수요가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향후 5년간 중국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씩 성장하며 2025년에는 615억 3792만달러로 69조 55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전체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다. 이는 옆 동네인 대만과 홍콩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60~7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가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의 주력 소비층인 주링허우라 불리는 90년대생들이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안전성, 기술력, 프리미엄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 일본, 프랑스 제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

중국의 아동 화장품 시장도 연간 30%씩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아동 인구는 전체의 17.95%로 약 2억 5338만 명이다. 중국 의약품관리국은 아동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천연성분 화장품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더마 코스메틱과 클린 뷰티 전략도 국내 수요와 중국 수요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내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토종 브랜드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2018년까지 스킨케어 수입국 1위 자리를 지키던 한국의 증가율이 2020년 3위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한국 제품이 더 이상 K-뷰티의 명성을 달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K-뷰티 이름만 달고 나간다고 해서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브랜드 자체의 차별화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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