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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취임 3주년…선택과 집중 ‘뉴 LG’ 새 날개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6-28 00:00

휴대폰 포기하고 핵심사업 강화에 올인
AI·로봇·전장 등으로 ‘뉴 LG’ 형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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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오는 29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고(故)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별세로 같은 해 6월 29일 LG 회장직에 올랐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AI·전장·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등 사업을 재편하며 ‘뉴 LG’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LG는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LG전자의 수소연료 전지회사인 ‘LG 퓨얼시스템즈’를 청산을 시작으로 LG화학의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및 유리기판 사업 매각,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 등을 매각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했다.

올해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온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을 종료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대신 구 회장은 AI와 전장,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을 주요 핵심사업으로 삼았다.

우선 LG전자는 전장(VS)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합작법인인 ‘알루토’를 출범했다. 오는 7월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 전기차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JV)을 출범한다. 회사는 올 하반기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도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앞서 2019년 제너럴모터스(GM)와 각각 1조원을 출자해 미국에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3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총 6조원이 넘는 공격적인 투자다.

이번 투자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약 70GWh 대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는 LG가 다가올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서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부터 인포테인먼트(LG전자),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전기차 부품(LG전자·이노텍)까지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의 AI 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AI연구원’을 출범했다. 당시 이들은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간 1000명의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또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9년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강조했고, 2020년에는 “고객의 페인포인트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고객을 세밀히 이해하고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자”며 LG 팬덤 형성을 강조했다.

지난 5월에는 ㈜LG로부터 분할한 ㈜LX홀딩스가 출범하면서, 구광모 체제 완성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분할을 통해 LG는 전자·화학·통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간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보이던 LG가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의 경영으로 3년 만에 ‘뉴 LG’를 빠르게 형성했다”며 “올해 구광모 체제가 완성된 만큼,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전 보다 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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