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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한은 총재 발언 여진으로 3년 1.44% 위로 급등...단순매입 1.5조원 발표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6-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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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한은 총재 발언 여진으로 3년 1.44% 위로 급등...단순매입 1.5조원 발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단기구간 위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구간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24틱 내린 109.90, 10년 선물은 34틱 하락한 12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한은 총재의 연내 금리 인상 기정사실화로 단기구간 금리가 급등하며 3년물이 1.44%위로 올라섰다.

장기구간의 약세도 이어졌지만 한은 1.5조원 단순매입 발표로 한때 60틱이 넘던 하락폭을 절반 가량 되돌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533계약, 10년 국채선물 2,702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1-4(24년6월)은 5.6bp 오른 1.441%, 10년 지표인 국고21-5(31년6월)은 2.5bp 오른 2.100%에 매매됐다.

10-3년 스프레드가 3.1bp 축소된 65.9bp, 30-10년 스프레드는 0.7bp 확대된 9.2bp를 기록했다.
■ 연내 금리 인상 재료 반영으로 장중 내내 전구간 약세...커브 베어 플랫, 외인 선물 매도

채권시장이 25일 단기물 위주 약세로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4틱 내린 110.10, 10년 선물이 보합인 126.04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0.68bp 오른 1.491%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인프라 법안이 1조 달러 수준으로 하향되며 합의됐다. 이 소식으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개장 후 3년 선물이 전일 한은 총재 발언 여파가 지속되면서 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10년 선물도 강세에서 이내 약세로 반전된 후 약세폭을 늘렸다.

전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연내 금리 인상 발언을 계기로 단기물의 매수심리가 훼손된 후 후폭풍이 이어졌다.

장기구간도 이에 연동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흉흉했다.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모집은 2년물 1.310%, 3년물 1.450%에 모집됐다.

응찰률은 두 종목 모두 324.0%를 기록했다.

오전 11시 이후 단기 구간 중심으로 기술적인 반등이 이루어지며 금리 급등세가 조금 진정되나 싶더니 이번엔 장기구간이 약세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커브의 플랫 흐름이 스팁으로 전환되면서 커브 변동성도 커져 시장 분위기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오후 들어서도 전 구간 금리가 급등했다. 10년물이 한때 60틱이 넘은 급락세를 보였다.

전일 한은 총재 매파 발언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며 매수 주체의 부재로 이어진 것이다.

전 구간에서 손절이 나오면서 금리 급등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3년 10년 모두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약세를 시장을 압박했다.

오후 2시 이후 한은 김인구 금융시장국장이 한국금융신문과 통화에서 "비지니스 데이 4일 내에 0.5~2.5조원 내에서 단순매입 실시할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

이 재료로 한 때 10년 선물이 제한적이나마 반등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단기구간도 소폭 약세폭을 줄이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후 한국은행은 장 마감 무렵 단순매입 1.5조원을 발표했다.

단순매입 대상은 국고20-4호, 18-4호, 17-3호, 20-6호, 20-1호다.

종목은 4~9년 구간으로 5년 경과물과 10년 경과물이 대상이었다. 특히 10년 바스켓 국고 20-4호가 포함됐다.

다만 시장에서 내심 기대했던 단기구간에 단순매입이 포함되지 않자 3년 선물은 장중 저가로 마감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단순 매입 발표 후 통화에서 "시장 안정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시장 안정화와 유동성 차원에서 장기구간 금리가 오르는게 한은 입장에서 더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상반기 단순매입이 6조원으로 완료가 됐고 하반기에는 작년이나 올 초처럼 코로나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단순매입)을 발표하는 상황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내물이 금리로 보면 최악인 상황"이라며 "그동안 짧은 물건으로 피해 있다가 아주 망가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상 멘트와 반기말로 이렇게 단기물이 망가져 있는데 단순매입에 굳이 중단기물을 넣으며 플래트너만 배불려준 꼴"이라고 혹평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단기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10년 바스켓만 들어간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태도였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일 한은 총재의 발언의 여파가 장중 내내 시장을 압박했다"며 "장 초반부터 단기구간의 급격한 약세와 함께 손절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보다는 포지션 손절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매수 주체의 부재와 국고채 모집 금리가 너무 높게 나온 영향 등으로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수량도 만기도 한은이 다 힌트를 준 거 같은데 시장이 혼자 자기 희망 내지는 미련을 못 버렸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장 막판 1.5조원 한은의 단순매입에도 시장이 기대했던 단기구간이 포함되지 않자 3년 선물에서 다시 한번 손절성 매도가 출회됐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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